추석 전 몰린 신청 수요에 30영업일 만에 자금 소진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의 사업 일환
서울시가 생계형 자영업자의 긴급 운영자금 지원을 위해 시행한 ‘안심통장 2호’ 사업이 시행 30영업일 만에 조기 마감된다. 시는 오는 10월 15일부로 접수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안심통장 1호’ 사업의 소진 기간(58영업일)보다 약 한 달 빠른 속도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자금난을 겪는 자영업자의 신청이 몰리며 하루 최대 3100여 명이 몰리는 등 높은 호응을 보였다. 서울시는 올해 ‘안심통장 1·2호’를 통해 총 4만 명의 자영업자에게 약 4000억 원 규모의 긴급자금을 지원, 실질적인 금융 안전망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안심통장’은 지난해 말 서울시가 발표한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으로, 제도권 금융 접근이 어려운 중·저신용 자영업자가 불법 사금융에 내몰리지 않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비대면 마이너스 통장 형태로 출시됐다.
이번 ‘안심통장 2호’는 1호 사업의 성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 자금이 절실한 계층을 집중 지원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특히 만 39세 이하 창업 3년 미만 청년 창업자와 만 60세 이상 업력 10년 이상 노포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우대 조건이 신설됐다. 이들 취약계층의 수혜 비율은 전체의 22.3%로, 1호 대비 6.2%p 증가했다.
또한 이용자의 절반 가까이가 신용평점 839점 이하의 중·저신용자로, 이들은 기존에 연 14%대 고금리 카드론을 이용하는 등 1금융권 접근이 어려운 계층이었다. 반면 안심통장은 비대면 신청, 영업일 기준 1일 이내 자동 승인, 1인당 최대 1000만 원 한도, 연 4%대 저금리 조건으로 제공돼 자영업자의 금융 부담을 크게 완화했다.
서울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 인천광역시, 충청북도 등 7개 광역자치단체가 안심통장 모델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해선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안심통장은 복잡한 심사 없이 신속하고 간편하게 필요한 자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영업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며 “두 차례 연속 빠른 자금 소진은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충실히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조언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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