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목동운동자 전경. 서울연구원 제공
양천구 목동운동자 전경. 서울연구원 제공

목동야구장·주경기장·아이스링크 포함 27만㎡ 통합 개발

스포츠시설 고도화·공원 조성에 중점

서울시가 양천구 목동운동장을 고도화해 이 일대를 ‘스포츠 컴플렉스’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내달 중 목동운동장과 유수지 통합 개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마무리하고, 구체적인 개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5월 해당 부지의 개발 방향을 설정하고 기본구상 및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개발 대상지는 양천구 목동 914·915번지 일대, 총 27만4588㎡ 규모로, 목동야구장·목동주경기장·아이스링크가 포함돼 있다. 해당 시설들은 1989년 준공된 노후 시설로, 특히 목동야구장은 조명과 소음공해 민원이 지속 제기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서울시는 기존의 대규모 컨벤션센터·호텔 중심 개발 방향에서 벗어나, 지역 수요에 맞춰 스포츠 시설 고도화와 공원 조성에 방점을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스포츠시설 고도화는 경기장을 새로 짓거나 리모델링하는 형태로 추진될 예정이다.

다만, 프로축구 2부 리그와 고교야구 경기가 열리는 목동주경기장과 목동야구장의 경우, 대규모 리모델링 시 대체 경기장 확보 문제가 병행돼야 하는 과제도 있다.

시는 이와 함께 공연·전시가 가능한 컨벤션 시설과 판매·업무시설 건립, 공원 조성 등 복합개발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목동 6단지 재건축 현장을 방문해 사업 기간을 최대 7년까지 단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등 서남권 지역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7월 목동 재건축 현장 점검 후 목동운동장 개발 예정지를 직접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이번 개발을 서남권 균형발전의 핵심 사업으로 보고, 목동아파트 재건축 등 지역 여건 변화에 맞춰 통합 개발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조언 기자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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