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아파트 지하에 ‘핵 벙커’ 짓는다…핵 공격시 14일간 생존 가능

서울시가 송파구 가락동 공공주택 단지 지하에 핵 공격 대비 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핵 공격시 14일 간 생존이 가능하며, 동시에 1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는 송파구 가락동 옛 성동구치소 부지에 조성 중인 송파 창의 혁신 공공 주택 지하 3층에 핵·화생방 대피 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해당 대피 시설은 연면적 2147㎡(약 649평)로 동시에 최대 1020명을 수용할 수 있다. 핵·화생방 공격 시 14일간 생존이 가능한 설비가 갖춰진다.

대피 공간인 청정 구역을 비롯해 제독 구역, 청정 기계실 등이 설치된다. 급수·위생 시설도 갖춰진다.

지방자치단체가 독자적으로 핵 방호 능력을 갖춘 민방위 시설을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2028년 준공이 목표다.

유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