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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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20개가 넘는 주(州)가 경기 침체(recession)에 빠졌거나 그 직전 단계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Mark Zandi)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8월 말 기준 미국 21개 주와 워싱턴 D.C.가 경기 침체 상태이거나 침체 위험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그에 따르면 13개 주는 ‘제자리걸음’ 상태이며, 나머지 15개 주는 경기 확장 국면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잔디는 X를 통해 “주 단위 데이터를 보면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의 문턱에 있는 이유가 명확하다”며 “GDP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들은 침체 상태이거나 침체 위험이 높고, 또 다른 3분의 1은 정체 상태, 나머지는 성장 중”이라고 밝혔다.

경기 침체 또는 침체 위험이 높은 주에는 일리노이, 조지아, 워싱턴, 뉴저지, 매사추세츠, 버지니아 등이 포함됐다. 반면 캘리포니아(미국 GDP의 14.5%)와 뉴욕(7.92%)을 비롯해 오하이오, 미시간 등은 ‘정체 상태’로 분류됐다. 텍사스(9.41%)와 플로리다(5.78%)를 포함한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등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잔디는 “남부 지역 주들이 대체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성장 속도는 둔화하고 있다”며 “미국 GDP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캘리포니아와 뉴욕 주의 경기 안정이 국가 전체의 경기 하강을 막는 핵심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분석은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정지) 여파로 주요 경제 통계 발표가 지연되는 가운데 나와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9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발표가 연기된 데 이어, 이달 15일 예정됐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도 오는 24일로 늦춰졌다.

정지연 기자
정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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