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가족 요청에 현지 공조
朴 “정부, 적극적 구조 나서야”
캄보디아에서 범죄 집단에 의해 감금됐던 한국 국민 16명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한 박찬대(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정부가 철저히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피해자 가족에게서 구조 요청을 받은 박 의원이 직접 외교부와 캄보디아 현지 영사관 등과의 공조 체계를 구축하면서 구조 성과를 내는 데 일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현재 시스템으로 (납치·실종 의심 신고에) 대응이 어렵다”며 “연락되고 있는 몇몇 건에 집중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박 의원실 관여로 한국인 14명이 구출된 데 이어 추가로 2명이 박 의원 도움으로 구조된 사례는, 피해자 위치 파악이 가능했던 일부 사례였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완전 조직적 범죄라고 봐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온라인에서 ‘고수익 해외 취업’ 등 미끼로 한국인을 꾀어낸 후 폭행, 납치를 일삼은 뒤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동원하는 구조다. 대학생 A(22) 씨는 과도한 폭행을 당하고 결국 숨졌다. 박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사건의 경위와 문제점 등을 설명한다. 앞서 지난달 30일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재외국민 보호 시스템 전반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했다.
한편 박 의원이 지난 8·2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에게 패한 후의 조용한 행보를 접고 존재감을 드러낼지도 관심사다. 내년 인천시장 지방선거에 출마할 것인지, 당 대표에 다시 도전할 것인지 등을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종민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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