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한 복약 안전관리 강화
약사회·건보공단과 협력체계 구축
서울 광진구는 약물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역사회 건강 증진을 위해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약물관리’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6년 3월 전면 시행 예정인 ‘통합돌봄지원법’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광진구 통합돌봄 시범사업의 일환이다. 고령화로 인한 약물 복용 증가에 따라 부작용이나 중복 처방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예방하고, 체계적인 복약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 대상은 통합돌봄 대상자 중 건강보험공단의 다제약물 관리사업에서 제외된 의료취약계층이다. 만성질환으로 여러 약을 복용하며 다수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의료급여수급자 등이 포함된다. 구는 방문 및 유선 상담을 통해 지속적인 복약 관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광진구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난 1일 광진구 약사회(회장 한은경), 국민건강보험공단 광진지사(지사장 서윤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세 기관은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인적·물적 자원을 연계해 사업의 안정적 운영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광진구 약사회는 소속 전문 약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복용 중인 약물의 복용법을 안내하고, 부작용이나 약물 중복·상호작용 여부를 점검한다. 또한 복용 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맞춤형 상담을 제공해 복잡한 약물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자와 만성질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광진지사는 다제약물 관리사업과 통합돌봄 시범사업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대상자 발굴과 사업 자문을 담당한다.
구는 동주민센터 등 지역 내 연계망을 통해 대상자를 적극 발굴하고, 사업 전반의 행정적 지원을 총괄한다. 특히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필톡(Pilltalk)’ 시스템을 활용해 복약 관리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이번 ‘찾아가는 약물관리’ 사업은 복약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이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민·관이 협력해 누구나 건강하고 안전하게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조언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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