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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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조·유통 일괄(SPA) 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구찌, 보테가베네타 등을 거느린 유럽 명품그룹 케링의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패션 업계 및 현지 매체 보도 등에 따르면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간 매출이 전년 대비 9.6% 증가한 3조4005억 엔(약 31조6369억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6.4% 증가한 4330억 엔(약 4조285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역대 최대다.

무엇보다 패스트리테일링의 매출은 구찌,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등을 거느리는 케링그룹의 지난해 매출(172억 유로·약 28조6700억 원)을 넘어선 수준이다.

이 같은 매출 호조는 핵심 브랜드인 유니클로 국내외 실적에 힘입은 바 크다.

일본 내 유니클로 연매출은 전년보다 10.1% 늘어난 1조260억 엔(약 9조5254억 원)으로 1조 엔을 처음 넘겼다. 해외 유니클로 매출도 11.6% 증가한 1조9102억 엔(약 17조7343억 원)으로 역시 역대 최대였다.

이런 가운데 중국 패션업체 쉬인의 프랑스백화점 입점 역시 글로벌 명품시장을 위협하는 단초로 해석되고 있다. 앞서 쉬인은 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파리 중심부인 BHV 마레 백화점을 시작으로 디종, 랭스, 그르노블, 앙제, 리모주의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에 추가로 5개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쉬인이 입점하는 BHV 백화점과 지방 갤러리 라파예트 5곳은 소시에테데그랑마가쟁(SGM)이라는 업체가 소유·운영한다. SGM은 갤러리 라파예트 그룹과 가맹 계약을 맺고 프랑스 전국 7곳에 매장을 두고 있다.

갤러리 라파예트 그룹은 SGM의 쉬인 입점 결정을 비판했다. 현지 매체 프랑스블뢰에 따르면 그룹은 이날 성명에서 “갤러리 라파예트는 SGM의 결정에 깊은 불만을 표명한다”며 “초고속 패스트패션 브랜드의 위치와 관행은 우리의 상품 구성이나 가치관과 상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곽선미 기자
곽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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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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