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옥토 사진작가
‘채식주의자’ 등 대표작 맡아
출판사 “2030에 통하는 작가”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와 박완서 작가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들의 대표작 표지는 모두 한 사진가의 손끝에서 새롭게 출간됐다. 활동명은 ‘이옥토’(사진). 몽환적이고 감성적인 그의 작품에 출판사들은 “2030 독자들에게 통하는 작가”라는 평을 내놓는다. 최근 개정판 표지 작업을 마친 이 작가는 최근 서면을 통해 “내 사진이 지닌 모호함 때문에 어떤 이야기든 포괄하기 용이한 점과 많은 양의 작업물을 가지고 있어 책에 맞는 사진을 보여줄 수 있는 점이 통한 것 같다”고 밝혔다.
2016년 사진가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최근 다양한 방식으로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책 표지 외에도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오픈런을 이끌어낸 과일 조각, 꽃잎 사진의 ‘책갈피 굿즈’ 또한 그의 작품이다.
이 작가는 “책갈피 작업에 참여하면서 ‘나라면 어떤 것을 가지고 싶을까’ 생각하고 이를 형태로 구현하려고 한다”며 “제가 소장하고 싶었던 것을 만들었던 만큼 긍정적인 반응을 예상했지만 이렇게까지 사랑받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표지 작업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다. “‘표지만 보고 책을 판단하지 말라’(Don’t judge a book by its cover)라는 말이 있지만 저는 책을 살 때 표지가 좋은 책을 고르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제 사진을 책의 새로운 옷으로 결정해주실 때도 늘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잘 다려드리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저도 여성 작업자로서 그분들의 뒤를 따라 걷고 있겠지요.”
신재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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