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생인 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 대변인이 “한동훈 하나 단죄 못할 거면 보수 정당은 그대로 문 닫는 게 낫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 갈등이 다시 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 대변인은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한동훈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당과 정권을 최악의 위기에 빠뜨린 해당 행위, 분란 유발자 하나 스스로 정리 못하는 금치산자 정당이라고 자백하는 꼴이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아직도 본인이 계엄을 반대해서 배신자가 되었다 주장하며 자신에 반대하는 이들을 계엄 옹호자, 극우로 모는 한동훈에 대한 냉혹하고 처절한 단죄가 있어야만, 무너진 당의 질서가 바로 설 수 있다”면서 “그게 당의 혁신이자 보수 재건의 시작이 될 거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보수의 근간은 법과 규범에 대한 존중이며 시스템을 지키고 살아가는 평범한 구성원들이 인정받고,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구축하는 데 있다”면서 “‘잘못했지만 아무튼 안고 가자’는 말은 곧 당을 무법천지로 만들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합이라는 것도 노선이 일치하고 조직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 있는 사람들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9월 대변인단을 개편하면서 미디어대변인 자리를 새로 만들었다. 대체로 ‘친윤계’ 인사로 분류돼 친한계 의원들 사이에서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유현진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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