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의 절반 이상을 미국 소비자들이 부담하게 된다는 골드만삭스의 보고서가 12일(현지시간) 나왔다.
골드만삭스 경제분석팀은 보고서에서 올해 연말까지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한 비용의 55%는 미국 소비자들이, 18%는 기업들이, 18%는 외국의 수출업자들이 부담하며, 5%는 회피될 것이라고 밝혔다.
분석팀은 “이미 트럼프 정부 관세의 일부가 효력을 발휘했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미국의 기업과 사업체들이 관세 비용의 가장 큰 몫을 부담하고 있다고 본다”며 “외국의 수출업자들과 수입품 가격을 낮추기 위한 협상을 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더 걸릴 것”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2019년의 관세 파동 경우와 달리 이번 관세의 전체 부담은 아직 소비자들을 향해 전달 되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이번에는 기업들이 물품 가격을 인상하기 전에 미국 정부의 관세가 정말 발표한 대로 유지될 것인지 소송전 결과 등을 관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주요 핵심 물품의 소비자 물가 지수는 올해 지금까지 0.44% 밖에 오르지 않았다. 이는 앞으로 12월까지 미국 정부가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3%까지 급속도로 치솟을 것도 함께 예고했다.
이은지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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