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가운데) 씨 등이 지난달 2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 웅포 강당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 사관후보생 입교식’에서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가운데) 씨 등이 지난달 2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 웅포 강당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 사관후보생 입교식’에서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군 장교로 입대해 강도 높은 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5) 씨가 이번 주 2박 3일 일정으로 외박을 나온다.

14일 재계와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해군 학사사관후보생 139기로 입영해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이 씨는 오는 17~19일 외박 일정을 갖는다.

2박 3일의 일정인 만큼 이 씨는 서울에서 이재용 회장과 모친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 등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이 씨는 현재 강도 높은 군사 훈련을 받고 있다. 이 씨를 포함한 139기 후보생들은 총 11주 훈련 일정 중 5주 차 과정인 ‘군인화 단계’를 소화하고 있다.

그간 훈련 과정에서는 기초체력과 제식, 군사학 등을 집중적으로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측은 이 씨 입영과 무관하게 전 후보생들의 교육훈련 과정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외박을 다녀온 이후 이 씨는 곧바로 해병대 전지훈련을 위해 경북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으로 이동해 남은 교육을 받게 된다.

이후 장교 임관 여부를 결정하는 임관종합평가와 명예뜀걸음 등 주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이 씨는 오는 11월 28일 열리는 임관식에 참석한 뒤 12월 1일 해군 소위로 정식 임관하게 된다.

훈련 기간과 임관 후 의무복무기간 36개월을 합하면 군 생활 기간은 모두 39개월이다. 이 씨는 함정 병과에서 통역 장교로 근무할 예정이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 씨의 해군 장교 입대를 두고 국내 대기업 오너가(家) 자제가 솔선해서 병역 의무를 다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지도층의 도덕적 책임) 실천 사례로 주목한 바 있다.

김호준 기자
김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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