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14일 “AI(인공지능) 국회의원 도입이 시급하다”며 “사법부의 수장을 조리돌림하는 난장판 법사위를 보면 AI 법사위원장이 최소한 추미애 법사위원장보다는 낫겠다”고 말했다.

특히 천 원내대표는 “국민의 대표는 원칙적으로 살아있는 인간이 해야 할 것이지만 보조적인 내지 소수의 AI 국회의원을 두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AI는 최소한 삼권분립을 파괴하는 행태를 하거나 받은 자료를 여당만 보는 불공정한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최근 알바니아가 세계 최초로 AI 캐릭터 ‘디엘라’를 공공조달부 장관으로 임명했다는 예시도 덧붙였다.

특히 천 원내대표는 “천박한 광기로 대법원장 합성사진을 든 국회의원을 보면서 저런 국회의원은 즉각 AI로 대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도 적지 않으실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국정감사에서 무소속 최혁진 의원이 조희대 대법원장과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합성한 사진을 들고 나와 조 대법원장의 친일 성향을 문제 삼아 논란을 일으킨 점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천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의 정치는 시스템적으로 광기에 상을 주는 형태로 타락하고 있다”면서 “광기는 쇼츠 조회수를, 인지도를, 후원금을,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가져다준다”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미친 척하고 세게 지를수록 다음 지방선거에서 최소한 광역단체장 후보가 될 확률이 높아진다. 정치인 입장에서 광기의 길, 강성의 길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 “한 정당이 일방 독주를 하는 경우에 AI와 토론하고 AI를 일정 정도 설득하는 절차적 허들을 둔다면 최소한의 합리성과 헌법 질서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임정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1
  • 화나요 0
  • 슬퍼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