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초음속 미사일, 요격률 조금 떨어진다 해도 요격할 수 있어”

지난 10일 김일성광장에서 노동당 창건 80주년 경축 열병식이 성대히 거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신형 화성-20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이 주석단 앞을 지나가는 모습. 조선중앙통신 캡처/연합뉴스
지난 10일 김일성광장에서 노동당 창건 80주년 경축 열병식이 성대히 거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신형 화성-20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이 주석단 앞을 지나가는 모습. 조선중앙통신 캡처/연합뉴스

진영승 합참의장은 북한이 지난주 열병식에서 공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에 대해 러시아의 기술 지원이 있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진 의장은 14일 합참에 대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이 러시아의 지원 가능성을 묻자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답변했다.

또 함께 공개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1마를 우리 군이 방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조금은 요격률이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요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영승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14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제공
진영승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14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제공

앞서 열병식 직후 유용원 의원은 분석 자료에서 “단거리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화성-11마로 한국군 탄도탄방어망인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며 “북한 단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이 전력화되면 현 한·미 미사일 방어망에 의한 요격이 제한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진 의장은 이어 “우려하는 부분은 군도 아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고, 대신 아직 이것에 대한 (북한의 실질적인) 기술적 부분은 (확인해볼) 여지가 좀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은 그에 대한 대응체계에 대해 면밀하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진 의장은 열병식 자체에 대한 평가를 묻는 말에는 “비가 오는 속에서도 행사를 진행했다는 게 인상 깊었고 또 많은 인원과 장비를 동원해 북한의 작전 사항을 현실화하려고 한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 위성을 군 정찰에 활용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군 정찰 전용 위성뿐만 아니라 민간 위성도 같이 활용해 정보를 짧은 시간 안에 또 반복해서 볼 수 있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실제로 그렇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정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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