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주독일한국문화원 협업으로 전시회 내년 2월까지
독립기념관은 광복 80년을 맞이해 주독일한국문화원과 공동으로 지난 10일 독일 베를린에서 ‘한국 독립운동과 한글’을 주제로 한 전시회 개막식을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내년 2월까지 베를린한국문화원에서 진행되며, 독일 현지 시간으로 지난 10월 10일과 11일 이틀간 전시 개막행사가 성료됐다.
한국 독립운동의 역사에 대한 연표와 주요자료를 소개하며 시작하는 전시는 크게 2부로 구성됐다. 제1부는 한국 독립운동과 한글을 내용으로 한다. 독립기념관에서 국외 문화·교육기관 보급용으로 제작·개발한 체험형 전시상자 ‘말모이’가 전시되고, 이와 함께 우리말 큰사전 원고 등 한글로 된 독립운동 자료와 일제강점기 한글 저항시인 관련 콘텐츠 등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2부는 전시주제와 연관한 다양한 체험으로 이뤄졌다. 독립운동가 김구와 유관순 열사의 의복 입어보기 체험, 한국 최초로 순한글로 발간된 민간신문인 독립신문 포토존과 한글 이름 알아보기 체험, 당시 한국 관련 독일 신문 기사 코너 등을 통해 한국 독립운동과 한글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였다.
특별히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공동전시의 현장성을 살려 독일에서 활동한 한국의 독립운동가 이극로, 이의경(이미륵)과 함께 베를린 및 인근 지역에 남아있는 한국 독립운동 사적지도 소개하며 공감과 기억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번 독립기념관과 주독일한국문화원의 공동전시의 개막식은 주독일한국문화원에서 임상범 주독일 대사와 양상근 주독일한국문화원장 외 훔볼트포럼 아시아예술 및 인류학박물관장, 중국문화원장 등 각국 귀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전시 개막 다음날인 11일에는 독립기념관 학예사가 베를린 현지에서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을 대상으로 전시 해설, 한글 워크숍 등 전시 연계 행사를 진행, 많은 독일 현지인과 소통했다. 특히 한국 독립운동이 지향하는 가치이자 인류 보편의 소중한 가치인 자유, 평화, 기억,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고 이에 대한 한글 단어를 이용해 나만의 에코백을 꾸며보는 등의 워크숍은 모두가 전시의 메시지를 공감하고 기억할 수 있는 활동으로 이뤄졌다.
독립기념관은 “이번 공동전시처럼 국외 유관기관 또는 문화·교육기관 등과 교류·협업하며 한국 독립운동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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