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공개한 북한판 히어로·하드롭 자폭드론 분석 자료. 유용원 의원실 제공
북한이 최근 공개한 북한판 히어로·하드롭 자폭드론 분석 자료. 유용원 의원실 제공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무인전술공격기(자폭 드론) 발사대와 관련해 “(자폭 드론은) 아직 양산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13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과거엔 양적인 과시에 집중했지만 이번 열병식에선 실전 운용에 중점을 둔 무기체계를 공개했다’라는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의 평가에 “지난 열병식과 관련해 상당히 진중하게 살피고 있고,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안 장관은 이어 “무인기가 전력화되고 양산이 되는 단계인지, 아니면 그냥 과시인지 현재로선 식별이 잘 되지 않는다”라며 “우리도 그에 대응해서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10일 열병식에서 무인전술공격기의 발사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개발해 온 자폭 드론의 완성형을 지난 9월 공개했는데, 이번에 선보인 발사대는 한 번에 총 6기의 드론을 발사할 수 있는 형태다.

북한은 또 열병식에서 다탄두로 추정되는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최강의 핵전략 무기체계”라고 표현하며 공개했다. 대남용인 극초음속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화성-11마’도 이번 열병식에 등장했다.

안 장관은 “화성-20형이나 화성-11마(단거리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등은 사실 성능과 기술이 어디까지인가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라며 “(무기체계) 전시나 현시가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계속 추적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정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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