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하고도 실무 수습기관에 등록하지 못해 활동을 하지 못하는 ‘미지정 회계사’들이 금융당국에 과도한 인원 선발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14일 ‘공인회계사 선발 인원 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서울정부청사 앞에서 미지정 회계사와 청년공인회계사회 회원 등 500여 명이 집결해 집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비대위에 따르면 시험에 합격하고도 수습기관을 찾지 못한 미지정 회계사는 누적 600여명에 달한다. 회계사는 시험 합격 후에도 2년 동안 회계법인, 공기업, 사기업 등에서 실무 수습을 거쳐야 정식 전문 자격을 얻을 수 있다.한다.
회계사들은 금융당국이 회계사 선발 규모를 1200명으로 확대한 탓에 시장의 실무 수습 인프라가 붕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대위는 입장문을 통해 “이미 여러 차례 회계법인들이 1000명 이상의 선발 인원에 대해 전원을 수용하고 양질의 실무 교육을 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면서 “1200명을 선발한 것은 너무나도 근시안적인 정책임이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올해 4대 회계법인(삼일PwC·삼정KPMG·딜로이트안진·EY한영)의 신입사원 규모는 1200명에 크게 못 미치는 약 800명으로 확인됐다.
유현진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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