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인기가 전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오는 31일(현지시간) 핼러윈 데이 때 미국 전역이 ‘케데헌’ 등장인물 의상을 입은 이들로 가득 찰 전망이다.
미 USA투데이 등 외신은 12일 구글 트렌드(검색 데이터) 자료를 인용해 이번 핼러윈 데이 인기 코스튬 1위부터 5위까지를 모두 케데헌 캐릭터 스타일이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1위는 극 중 K팝 걸그룹이자 퇴마사인 ‘헌트릭스(HUNTR/X)’의 리더 루미 스타일. 2위와 3위는 역시 ‘헌트릭스’ 멤버인 조이와 미라가 차지했다. 4위에는 인간의 영혼을 노리는 악령인 5인조 보이그룹 ‘사자보이즈’의 리더 진우가, 5위는 민트색 머리 스타일로 ‘소년미’를 풍기는 사자보이즈의 메인 래퍼 베이비가 이름을 올렸다. 민화 ‘호작도’에서 영감을 받은 호랑이 ‘더피’도 8위에 올라있다.
이미 각종 코스튬 코너는 품절 대란이다. 미 최대 규모 핼러윈 전문 의상 회사인 ‘스피릿 핼러윈’ 사이트에선 ‘헌트릭스’ 멤버들의 의상이 13일 현재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온라인에서 모두 품절됐다.
USA투데이는 “케데헌의 인기는 미국 전역, 전 세대에 고루 퍼져 있다”면서 “구글 트렌드 핼러윈 부문 조사 결과 모든 대도시 지역 80% 이상 상위 5위까지 ‘케데헌’ 의상이 최소 하나 이상은 포함됐다”고 전했다.
미 NBC뉴스는 “핼러윈 데이뿐만 아니라 아이들 생일 등 기념일에도 ‘케데헌’ 테마 파티를 여는 것이 유행”이라고 전했다.
영화 속 가상 아이돌만 팬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은 아니다. 헌트릭스의 실제 가창 가수 이재(루미 역)·오드리 누나(미라)·레이 아미(조이)가 지난 7일 미 NBC방송 ‘더 투나이트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서 선보인 라이브 영상은 이미 온·오프라인을 들썩이고 있다. 빌보드 핫100 7주 연속 1위에 오른 ‘골든’을 이들이 처음 라이브로 부른 이 영상은 지난 8일 업로드된 뒤 하루 만에 850만 뷰를 찍었고, 이틀도 안 돼 1000만 뷰를 넘겼다. 4만개 가까운 댓글 중 상당수는 ‘많은 커버가 있지만 원곡자를 넘을 수 없다’ ‘이대로 데뷔하자’ ‘데뷔곡이 빌보드 1위’ 등으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박준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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