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르윈 디아즈. 삼성 제공
삼성의 르윈 디아즈. 삼성 제공

대구 = 정세영 기자

확률 100%는 이번에도 통했다. 삼성이 SSG를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삼성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2025 신한 쏠(SOL) 뱅크 KBO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정규리그 홈런왕 르윈 디아즈의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삼성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삼성은 앞선 3차전에서 ‘확률 100%’를 잡았다. 역대 준플레이오프에서 양 팀이 1승씩을 나눠 가진 상황에서 3차전을 이긴 팀이 100% 확률(7번 중 7번)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날 삼성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100% 확률 법칙’은 이어졌다. 플레이오프는 오는 1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와 삼성이 5전 3선승제의 대결을 치른다.

삼성의 아리엘 후라도. 삼성 제공
삼성의 아리엘 후라도. 삼성 제공

삼성의 외국인 에이스 후라도가 경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후라도는 이날 7회까지 상대 타선을 단 2안타 무실점으로 묶었다. 최고 시속 150㎞의 묵직한 직구와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파고드는 정교한 볼 컨트롤이 일품이었다. 이날 후라도는 SSG 타선을 상대로 9개의 탈삼진을 뺏어냈다. 이렇다 할 위기도 없었다. 5회 초 1사에서 김성욱에게 이날 첫 안타를 내줄 정도로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선취점 = 승리’ 공식도 이날 4차전에서 이어졌다. 삼성은 3회 말 공격 1사에서 강민호와 전병우의 연속 볼넷으로 득점 찬스를 만들었고, 이어 김지찬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1점 차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던 삼성은 6회 선두타자 김성윤의 볼넷에 이은 구자욱과 르윈 디아즈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삼성의 르윈 디아즈. 삼성 제공
삼성의 르윈 디아즈. 삼성 제공

하지만 SSG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SSG는 8회 초 정준재의 볼넷과 오태곤의 중전 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았고, 이어 박성환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SSG는 이어진 무사 3루 찬스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위기 뒤에 찬스가 온다. 야구계의 유명한 격언이다. 추가 실점을 막은 삼성은 8회 말 2사에서 구자욱의 볼넷에 이어 홈런왕 디아즈의 우월 투런포로 승부를 뒤집었다. 앞선 타석에서도 1타점 적시타를 때린 디아즈는 이날 3개의 타점을 생산하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기세를 올린 삼성은 이재현이 추가 솔로포를 작렬시켜 5-2를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는 디아즈가 차지했다. 디아즈는 이번 시리즈 4경기에서 16타수 6안타 1홈런 6타점 타율 0.375를 남겼다. 디아즈는 기자단 투표 75표 중 42표(득표율 56%)를 얻었다. 디아즈는 상금 200만 원을 챙겼다. 4차전 데일리 MVP는 후라도가 받았다.

정세영 기자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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