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합동 수사팀 파견 지시
주진우 “유동규가 대장동 수사하는 것”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한 백해룡 경정은 현재 해당 의혹을 조사 중인 검경 합동 수사팀을 ‘불법 단체’로 규정하며 새로운 팀을 꾸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여러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백 경정은 “지금의 합동 수사팀은 내가 불법 단체라고 규정했기 때문에 그곳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이 합수단에 합류한다면 팀을 해체하고 새롭게 팀을 구성하는 등의 방안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이란 2023년 1월 인천세관 공무원들이 말레이시아 국적 피의자들의 필로폰 74kg 밀수 범행에 연루됐는데, 당시 백해룡 경정이 이끌던 서울 영등포경찰서 수사팀에 윤 전 대통령 정부 당시 대통령실 인사들이 은폐를 위한 외압을 행사했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6월 검찰은 해당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경찰, 국세청, 금융정보분석원(FIU)등으로 구성된 합동 수사팀을 구성했다. 그러나 당시 백 경정은 “합동 수사팀이 출범하면서 대검은 물론이고 경찰 지휘부에서 (나에게) 일언반구도 없었다”며 “출범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합류하지 않을 거고 도움을 줄 의사도 없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한편, 전날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은 백해룡 경정을 검경 합동수사팀에 파견하는 등 수사팀을 보강했다”는 설명한 바 있어 대통령실의 의중과 백 경정의 발언이 배치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백 경정의 수사팀 파견 자체가 어불성설이란 주장도 제기된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 중 “의혹 제기자(백 경정)가 수사하면 제대로 되겠느냐”며 “그런 식으로 따지면 대장동 비리는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한테 시키면 되고, 쌍방울 수사는 김성태(전 쌍방울그룹 회장)가 수사관 하면 되고,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사건은 조명환씨(최초 제보자)가 수사팀에 합류하면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무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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