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오전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오전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기 극복 비용 국가가 감당했어야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7년 이상 5000만 원 이하 연체자’의 빚을 탕감해주는 것과 관련해 “국민 일반이 억울하게 생각할 점만은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하나의 공동체로 살아간다. 이웃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너는 남이라고 칸 치고 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4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KOCCA 콘텐츠문화광장에서 열린 디지털토크라이브 ‘국민의 목소리, 정책이 되다’에서 “위기 극복 비용을 국가가 감당했어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지금은 엄청 부담스럽다. 욕을 한다”면서 “왜 거기에 해주냐고, 그런데 공동체라는 생각 좀 더 하자. 공동의 비용으로 부담하고 용인해주면 적극적으로 정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른 선진국은 국가 재정으로 코로나 위기 극복을 해서 국가 부채가 늘어나고 개인 부채 늘어나지 않았는데, 우리는 다 개인한테 빌려줘서 개인 부채가 엄청 늘었다”며 “75조 원을 국가가 부담할 걸 개인에게 전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최소 수십조 원, 100조 원 가깝게 다른 나라는 국가가 부담했는데 개인에게 빌려줘서 빚으로 코로나를 견뎌 자영업자가 더 어려워졌다”며 “(빚을) 탕감해야 한다고 저도 선거 때 이야기했는데, 누구는 열심히 갚는데 (일부는) 탕감해주고 연기해주면 도덕적 해이를 유발한다고 정책적 저항이 많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 경제상황이 사실은 평균적으로 나쁘지 않은데 압도적 다수의 사람은 매우 힘들어한다. 당연히 불평등 때문”이라면서 “지표는 많이 개선됐는데 현장에서 많이 힘들어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다른 사람들 잘 사는데 난 왜 이럴까, 그런 문제를 최소화하고 사람들이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게 정치고, 누가 뭐라하든 제가 최고 큰 책임을 지고 있다”며 “자원을 적절히 잘 배분해서 효율성을 높게 쓰면서 지금보다 조금 낫게 만들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자부심도 생기고 보람도 있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임정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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