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산일출봉 인근 해변에서 다량의 마약류가 발견돼 해경이 수사에 착수했다. 벽돌 모양으로 가공된 마약은 은박지와 투명 비닐로 포장돼 있었으며 겉면에는 한자로 茶(차)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 발견된 마약은 시가 60억 원 상당이다.
15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 해변에서 일대를 청소하던 바다환경지킴이가 수상한 물체를 주웠다고 신고했다.
신고된 물체는 해양 쓰레기 수거 자루였다. 특히 자루 안에는 다른 해양 쓰레기와 함께 가로 25㎝·세로 15㎝ 크기의 벽돌 모양의 직육면체 덩어리 20개가 들어있었다.
해경이 해당 물체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케타민으로 파악됐다. 케타민은 시·청각상 환각 증세를 불러일으켜 신종 마약으로 분류된다.
쓰레기 자루에서 발견된 케타민은 총 20㎏이다. 1회 투약분 0.03g을 기준으로 66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시가로는 60억 원 정도에 이른다.
해경은 수사전담반을 구성하고 자루가 발견된 인근 해상 수색을 실시하는 등 해·육상 유입 경로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해경은 케타민 포장지에서 채취한 증거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검사 의뢰하고, 미국 마약단속국과 공조 수사를 통해 마약 조직과의 연관성에 대해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임정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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