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로템
전투장갑차량 첫 중남미 수출
HR-셰르파, 시범운용뒤 납품
현대로템은 주력 제품인 K2 전차를 비롯해 차륜형장갑차, 다목적무인차량 등 최신예 지상무기체계를 중심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독일 등 선진 전차대국을 제치고 지난 2008년 튀르키예에 K2 전차 기술 수출에 성공한 이래 해외시장 수출 기회를 꾸준히 모색해왔다. 실제 2022년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긴급소요 및 K2PL을 포함한 1000대 물량 등에 대한 기본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같은 해 K2 전차 수출 계약까지 맺으면서 국산 전차 완성품 최초로 해외 수출에 성공했다. 올해는 2차 이행계약까지 체결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2 전차는 디지털 기반으로 개발돼 유연한 확장성을 바탕으로 성능 강화 등 수요처의 요구사항에 최적화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발맞춰 긴밀히 대응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앞으로 현대로템은 폴란드에 마련한 유럽 방산법인을 거점으로 유럽 현지 영업 활동을 강화하고 사업 확대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여기에 폴란드 K2 전차 공급 사업을 진행하며 얻은 현지에서의 호평도 힘이 되고 있다. 일부 물량을 수개월씩 앞당겨 조기 출고하는 등 생산과 납품이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수차례 진행된 훈련에서도 우수한 화력과 명중률을 보이며 폴란드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추가 수출 시장 공략을 위해 현대로템은 글로벌 방산 전시회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전차와 함께 현대로템이 개발한 차륜형장갑차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페루 육군 조병창에서 발주한 차륜형장갑차 공급 사업을 수주하며 현대로템 차륜형장갑차 첫 수출 및 국산 전투장갑차량 최초로 중남미 지역 진출을 달성했다. 현대로템은 이 사업을 통해 우리 군의 핵심 기동전력인 K808 차륜형장갑차 30대를 공급한다. K808 차륜형장갑차는 신속한 병력 수송이 가능하고 전장의 험지를 돌파할 수 있어 국지적인 전투 빈도가 많은 현대전의 흐름에 적합한 무기체계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보병부대의 기동성과 생존성에 기여하고 있다.
차륜형장갑차는 K806, K808 등 기본 모델과 함께 계열화 모델 개발을 통해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시장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실제 계열화 모델로 개발된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이 우리 군에서 성공적으로 전력화 된 바 있다.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은 네트워크 기반 전투지휘 체계장비를 비롯해 실시간 송수신시스템, 스크린 등을 탑재해 기동 간에서도 전투 지휘가 가능한 차량으로 차륜형장갑차의 시장 대응 역량을 높이고 있다.
현대로템은 무인화, 자동화, 전동화 등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첨단 기술 연구·개발(R&D)을 통해 글로벌 트렌드로 떠오른 유무인 복합체계(MUM-T) 구축에 최적화된 제품들을 선보이며 미래 시장에서의 수요 확대에도 대비하고 있다. 무인 포탑, 드론 등이 탑재된 MUM-T 개념의 차세대 전차 디자인 콘셉트 모델을 이미 선보인 바 있으며 핵심 무인체계 제품인 다목적무인차량 HR-셰르파(SHERPA)를 개발하고 있다.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한 전동화 무인 플랫폼인 HR-셰르파는 수색, 정찰, 보급, 화력지원 등 임무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탑재해 운용할 수 있다. 앞사람을 따라가는 종속주행을 비롯해 원격주행, 경로점 자율주행 등 다양한 무인 운용 기능을 갖췄다. 일반전초(GOP), 비무장지대(DMZ) 등 야전 시범운용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국내 최초의 군용 무인차량으로 군에 납품됐다. 현대로템은 방위사업청에 차세대 무인화 장비로 다목적무인차량 개발 사업을 최초로 제안한 이래 지난 2020년 다목적무인차량 신속시범획득사업을 단독 수주했다. 또 이 제품으로는 유일하게 우리 군의 실전 피드백을 통해 최적화를 거치며 HR-셰르파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등 1세대에서 4세대까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속적인 R&D를 통해 항공우주, 인공지능(AI), 무인, 수소 등 첨단 방산 기술을 고도화해 글로벌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고 미래 시장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주력 제품인 K2 전차를 비롯해 HR-셰르파 등 첨단 무인체계와 항공우주, 수소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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