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기까지 FDI 206억달러
제조업 29%·서비스업 6%↓
M&A 분야 54%나 줄어들어
EU·日·中 투자액 잇단 감소
IMF, 韓 성장률 0.9% 전망
亞 선진그룹 중 최하위 수준
미국발(發) 통상정책 불확실성 지속과 환율 상승, 상반기 국내 정치 불안으로 인한 영향 등이 이어지며 국내 1∼3분기 외국인 투자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특히 인수·합병(M&A) 시장과 제조업 분야 투자가 크게 감소하며 국내 투자 유치에 ‘비상등’이 켜졌다.
15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1∼9월) FDI(신고기준) 금액은 206억5000만 달러(약 29조4634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8.0% 감소했다. 도착은 2.0% 감소한 112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M&A 시장 위축으로 대형 인수 건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M&A가 전년 동기 대비 54.0% 대폭 감소(28억8000만 달러)하며 전체 투자 신고 감소의 주요 원인이 됐다. 그린필드 신고는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한 177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FDI 전체 실적을 이끌어오던 제조업 분야 투자 유치 또한 상반기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조업 투자 신고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1% 감소한 87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글로벌 투자의 미국 쏠림 현상 및 국내 설비투자 위축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상반기 상승했던 서비스업 분야 투자 또한 전년 동기 대비 6.9% 하락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에서 화학공업·유통·정보통신 업종 중심으로 투자가 유입되며 전년 동기 대비 58.9% 증가한 49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유럽연합(EU·-36.6%), 일본(-22.8%), 중국(-36.9%) 등의 투자는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상반기 국내 정치 상황과 미국발 통상정책 불확실성 지속, 환율 상승 등 영향으로 3분기(누적) 신고 실적이 감소했다”고 분석하며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현금, 입지지원 등을 통해 국내외 잠재적 투자기업 발굴·유치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9월 평균 환율은 지난해 1달러당 1353원에서 2025년 1413원으로 4.4%가량 상승했다.
한편 전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9%로 전망했다. 직전 7월 전망치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는 1.8%로 제시했다. 전망치가 소폭 개선되긴 했지만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아시아 선진 그룹 중 최하위(7위) 수준으로 집계됐다. IMF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1.1%)·호주(1.8%)·대만(3.7%)·싱가포르(2.2%)·홍콩(2.4%)·뉴질랜드(0.8%)·마카오(2.6%)를 아시아 선진 그룹으로 묶고 있다. 아울러 IMF는 미국의 관세 부과가 세계 경제에 주는 영향이 우려했던 수준만큼은 아니라는 판단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 7월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높인 3.2%로 예상했다.
조율 기자, 신병남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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