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지원(83) 의원과 국민의힘 신동욱(60) 의원이 ‘반말 소동’으로 소동을 빚었다. 두 사람은 스물세 살 차이로 박 의원이 연장자다. 박 의원은 22대 국회 최고령 국회의원이기도 하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의원은 전날 법무부 등에 대한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를 이어가려 했지만 발언 시간 초과로 마이크가 끊겼다. 그 직후 국민의힘 측 법사위원들이 박 의원의 질의 도중 끼어들며 발언을 제지시켰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 측 법사위원들을 향해 “조용히 해”라고 소리쳤다. 이에 신동욱 의원은 “왜 자꾸 반말을 하세요”라며 말했다. 박 의원이 “(나한테) 반말할 거면 해”라고 하자, 신 의원은 “왜 혼자서만 계속 반말을 하세요. 연세 많으시다고 반말해도 됩니까. 존칭해주세요”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은 “위원장이 허락하겠습니다. 박 의원님에게 (발언시간) 1분을 더 드리세요”라고 말했지만 신 의원 등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이 박 의원의 추가 발언 중에도 계속 항의하자, 박 의원은 “나는 옛날부터 너한테 말 내렸어”라고 말했다. 그러나 추 위원장은 오히려 신 의원에게 “(박지원 법사)위원의 질의를 방해하지 마세요”라며 두 차례 경고를 했고, 경고 누적 시 퇴정시키겠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여야 의원들도 다툼에 끼어들었고 한동안 소란이 계속됐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예의가 없어, 예의가”라고 말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위원장께선 회의 진행을 좀 공정하게, 공평하게 해달라”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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