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발전본부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충현 씨 직장 내 괴롭힘 의혹, 고용노동부는 “정황 없음”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태안발전본부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충현 씨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정황이 담긴 생전 SNS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즉시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15일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고 김충현 씨에 관해 “고인이 생전 민주노총 소속의 공공운수노조 한전 KPS 비정규직지회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따돌림 등을 당했다는 진술이 다수 존재하지만, 고용노동부는 ‘정황 없음’이라며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고인은 사망 전 지인에게 ‘견디기 어렵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지인은 ‘노조에 가입해 마음 편히 하라’고 권유까지 했다고 한다. 현장에서 고인의 책상과 관물함을 따로 두었으며, 회식이나 모임에서 배제되고 다른 업무를 강요받았다는 제보자의 증언도 있었다 .
김 의원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고인은 생전 SNS 메시지를 통해 “저만 노조원이 아니다 보니 겪게 되는 어려움이 있는데, 알게 모르게 손해를 보거나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노조에서 전체 연봉내역을 카톡으로 다 공개하여 속이 상했습니다”라며 제보자에게 고충을 털어 놓았다.
김 의원은 “고용부는 단순 포렌식만으로 정황이 없다며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부실조사”라며 “노조 미가입자를 향한 배제와 압박은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이자 부당노동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시영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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