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이 14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에서 열린 프레스투어에서 ‘개미마을 일대 신속통합기획 재개발사업’을 브리핑하고 있다. 서대문구청 제공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이 14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에서 열린 프레스투어에서 ‘개미마을 일대 신속통합기획 재개발사업’을 브리핑하고 있다. 서대문구청 제공

‘문화타운 신속통합 재개발사업’, ‘홍제역 역세권 활성화사업’ 눈길

서울 서대문구가 노후화된 주거 지역 환경 개선으로 구도심에서 명품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정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민선 8기 출범 당시 38곳이었던 구내 정비 사업 현장은 56곳으로 늘어났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개미마을 일대에서 추진되는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사업과 서울 서북권 랜드마크 조성을 위한 ‘홍제역 역세권 활성화사업’이 눈길을 끈다.

구는 개미마을과 인접지인 홍제4 재개발 해제 구역, 문화마을 등 3개 지역을 일명 문화타운으로 통합 개발하는 신속통합기획 방식 정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문화타운(홍제동 9-81 일대)은 지난해 10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후보지 선정위원회에서 조건부 선정됐다. 지난달 29일 서울시 선정위원회(소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됐다.

구는 정비 계획 수립 용역 착수, 서울시 관계 부서 협의, 총괄 기획가 위촉, 자문 회의, 해당 구역 토지 등 소유자들을 대상으로 한 주민 설명회 개최 등 절차를 이행해 서울시가 내건 조건을 충족했다.

구는 구릉지 특성을 고려한 토지 이용 계획 마련과 용도 지역 상향 등 사업성 개선으로 재개발 사업 실현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외에도 구는 지난달 3일 홍제역 역세권 활성화사업(도시정비형 재개발) 시행자로 서대문구청장을 지정 고시했다. 사업 대상 구역인 인왕시장·유진상가(홍제동 298-9) 일대는 지난 20여년간 주민 주도 조합 방식 정비 사업 등 시도가 있었지만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거듭 좌초됐다.

구가 갈등 조정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 2023년 11월 서울시 역세권활성화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후 구는 정비 계획 수립 과정에서 주민 소통의 장을 마련해 의견을 수렴했다. 지난 7월 3일 홍제역 역세권 활성화사업 정비 구역과 정비 계획을 확정했다.

또 주민대표회의 구성을 위한 연번 부여 동의서를 교부했으며 법정 동의율(50%) 이상이 확보돼 지난 8월 14일 주민대표회의 구성을 승인했다. 지난달 3일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26조 공공시행자 지정 요건을 충족해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단체장을 재개발 사업 사업시행자로 지정 고시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이 14일 유진상가 내 서대문구 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열린 프레스투어에서 ‘홍제역 역세권 활성화사업’을 브리핑하고 있다.  서대문구청 제공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이 14일 유진상가 내 서대문구 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열린 프레스투어에서 ‘홍제역 역세권 활성화사업’을 브리핑하고 있다. 서대문구청 제공

2023년 대상지 선정 이후 공공 시행자 지정까지 약 1년 9개월이 걸렸다. 일반 정비 사업에 비해 약 5년 이상 사업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고 구는 소개했다. 구는 사업 시행을 위해 통합 심의 준비 등 행정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공동 사업 시행자 지정도 검토하고 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전날 개미마을과 홍제역 역세권에서 열린 프레스투어에서 “정비사업은 단순히 낡은 건물을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주민이 어떤 환경에서 살아가고 아이들이 어떤 마을에서 자라날지를 결정하는 중대한 과제”라며 “속도와 투명성을 동시에 충족해가면서 낙후된 서대문구의 주거 환경 변화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전세원 기자
전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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