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임윤아
가수 겸 배우 임윤아

최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는 방영 4회 만에 2025년 tvN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고, 최종회에서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유료 가구 시청률 17.1%까지 오르며 올해 방영된 미니시리즈 가운데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 넷플릭스 TV쇼(비영어) 부문 2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청자들의 눈길도 붙잡았다.

갑작스러운 타임 슬립으로 조선 시대에 떨어진 셰프 연지영(임윤아)이 미식가인 폭군 이헌(이채민)에게 새로운 요리를 선보이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는 줄거리만 놓고 보면 다소 유치하다는 느낌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로코’라는 장르에 충실한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가 더해져 성공을 거뒀다. 그리고 그 중심엔 주인공 연지영을 연기한 배우 임윤아가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호텔에서 만난 임윤아는 “제게 붙은 모든 수식어가 좋았다”면서도 “해외 스케줄을 하러 공항에 가거나 식당에 가서도 저를 대령숙수라고 부르는 분들을 보면 인기를 체감한다. 얼떨떨한 느낌이 드는 한편 괜히 떠나보내기 아쉽다”며 인터뷰 내내 연지영 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셰프로서 연지영이 어떤 요리들을 선보일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처럼 저 역시 배우로서 어떤 모습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 또 시청자 분들은 제 연기를 어떻게 맛있게 맛 봐주실까 이런 기대감이 생기는 작품이었습니다. 또, 제가 해온 일을 돌아봤을 때도 끈기 있는 연지영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tvN ‘폭군의 셰프’ 속 임윤아
tvN ‘폭군의 셰프’ 속 임윤아

매 회차 다양한 레시피, 정갈한 플레이팅, CG가 덧입혀진 맛 표현과 함께 선보이는 요리 역시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임윤아는 이번 작품을 위해 촬영 3개월 전부터 요리 학원을 다니면서 칼질하는 방법과 한식 레시피를 배웠고, 호텔 셰프에게 직접 프렌치 요리도 배웠다. 그렇게 노력한 결과 요리를 만들고 플레이팅을 하는 대다수 장면을 대역 없이 소화했다.

임윤아는 이 드라마의 또 다른 일등공신으로 동료 배우들의 음식 리액션 연기를 꼽았다. 그는 “요리를 맛보는 사람의 리액션을 통해 만드는 이의 실력이 표현될 수 있다”며 “다들 뛰어나게 맛 표현을 해주셔서 대령숙수로서의 실력이 한층 더 뛰어나 보일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 말 그대로 배우들의 과장된 표정 연기와 대사, 화려한 CG로 표현한 맛 표현이 드라마의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어 임윤아는 당초 이헌 역에 낙점된 배우 박성훈이 하차하면서 촬영 직전 급하게 합류한 배우 이채민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후배이고 연하의 파트너이긴 하지만 성숙한 면도 많았다”며 “짧은 시간에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았을 텐데 모두 장착하고 현장에 나타나 대단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드라마 ‘빅마우스’와 전작 ‘킹더랜드’에 이어 ‘폭군의 셰프’까지.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며 ‘로코 장인’으로 거듭난 임윤아는 “‘킹더랜드’에 이어 이번에도 넷플릭스 비영어권 1위를 하게 돼 놀라우면서도 감사하다”면서도 “스태프와 배우들의 호흡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공을 돌렸다.

“저를 표현할 수 있는 요리를 꼽자면 뷔페로 해도 될까요? 가수로서, 배우로서, MC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렸던 만큼 뷔페가 떠올랐어요. 나아가 앞으로 선택할 작품들이 지금처럼 좋은 성적을 이어간다면 더 할 나위 없이 좋을 테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나름의 성장이 있을 거니까요, 크게 부담은 느끼지 않습니다.”

김유진 기자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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