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 사고 및 오인 신고가 잦았던 강원도 고성군 대진해변 인근 암초. 해양수산부 제공
충돌 사고 및 오인 신고가 잦았던 강원도 고성군 대진해변 인근 암초. 해양수산부 제공

파도치면 잠수함으로 오인…신고 잦아

표지시설 설치 후에도 혼란→색상 변경

파도가 치면 마치 잠수함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켜 잦은 오인 신고의 원인이 된 동해 한 암초에 표지시설이 설치됐다. 지난해에도 표지시설을 설치했으나, 어두운 색상에 여전히 잠수함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아 밝은 노란색으로 이번에 다시 변경해 재설치했다.

15일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강원 고성군 대진항 북방 해상 암초의 잠수함 오인 신고 예방 강화를 위해 항로표지 색상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항로표지는 다양한 방법으로 선박에 안전한 항해를 위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시설물이다.

해당 암초는 관광객이 잠수함으로 오인해 신고하거나, 선박이 부딪히는 사고도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동해해수청은 지난해 해당 암초의 위치를 표시해 선박의 안전사고 및 잠수함 오인을 예방하기 위해 2m 높이의 항로표지시설을 설치했다.

고성 대진항 암초위에 항로표지시설이 설치된 모습. 동해지방해양수산청 제공.
고성 대진항 암초위에 항로표지시설이 설치된 모습. 동해지방해양수산청 제공.

그러나 다소 어두운 색 때문에 파도가 심하게 치면 이 역시 잠수함 모양처럼 보여 주민 신고가 종종 발생했다.

이에 동해해수청은 항로표지의 색상을 기존 흑홍색에서 노란색으로 변경했다. 악천후 시에도 잠수함으로 오인해 신고하는 경우가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해해수청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항로표지시설 설치 후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후속 대책으로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협력해 지속해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현진 기자
유현진

유현진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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