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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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 생수 정기적 사용시 더 많이 섭취

유통기한 지나면 물에 스며들 가능성↑

시중에서 페트병에 넣어 판매되는 생수를 마실 때도 유통기한을 확인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통기한이 넘은 생수의 경우, 미세 플라스틱도 함께 섭취할 수 있어서다.

15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여러 연구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페트병 생수를 마시면 장암, 뇌 손상, 불임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미세플라스틱도 함께 먹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수의 유통기한은 보통 18개월에서 2년으로 표시되지만, 이는 물이 아닌 플라스틱 병 자체의 품질 유지 기간을 의미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미세플라스틱은 크기 약 2마이크로미터(0.002㎜)에 불과한 미세한 플라스틱 조각이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캐나다 콘코디아대 연구진이 140개 이상의 과학 논문을 분석한 결과, 일반적인 사람은 매년 3만9000개에서 5만2000개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을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이보다 약 9만개나 더 많은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유통기한이 지날 경우 병 안의 물에 스며들 가능성이 높으며 플라스틱병을 열에 노출하면 입자의 발생이 더욱 활발해진다. 섭취한 미세 플라스틱은 몸속 중요한 장기와 조직에 축적될 수 있다.

이 연구진은 “혈액과 뇌 장벽은 일반적으로 물질이 통과하기 매우 어렵지만 미세 플라스틱은 이 장벽을 통과할 만큼 작다”며 “체내에 들어온 입자는 만성 염증을 유발하고 호르몬을 교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스트리아 그라츠대 크리스티안 파허-도이치 박사 연구진 역시 “미세플라스틱은 장내 미생물군 변화를 일으킬 수 있고, 그중 일부 변화는 우울증과 장암 패턴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플라스틱이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무연 기자
김무연

김무연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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