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백악관 내 각료회의실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회담하며 미소를 띄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백악관 내 각료회의실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회담하며 미소를 띄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 도중 여기자를 지목해 질문을 받은 뒤 답변은 하지 않고 “그냥 그녀가 말하는 걸 보는 게 좋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뉴스매체인 미디어아이트(Mediaite)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접견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 여성 기자를 지목해 질문을 받았다.

해당 기자가 “중국이 라틴아메리카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미국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는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답변은 하지 않은채 자신의 오른편에 앉아 있던 JD 밴스 부통령에게 미소를 띈 채 “그냥 그녀가 말하는 걸 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에 밴스 부통령이 웃는 소리가 카메라에 잡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기자에게 “잘했다. 고맙다. 달링”이라고만 말한 뒤 다시 밴스 부통령을 향해 웃었다. 끝내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에도 아프리카 출신 여기자에게 추파를 던지는 듯한 모습을 보여 논란을 빚기도 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여기자에 “내가 이렇게 말하면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기 때문에 말하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다. 내 정치 경력을 끝낼 수도 있다”면서도 “당신은 정말 아름답고 내면도 아름답다. 당신 같은 기자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현진 기자
유현진

유현진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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