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광숙(오른쪽) 서울시 식품정책과장이 15일(현지시간)  ‘밀라노 도시먹거리 정책협약(MUFPP) 10주년 글로벌 포럼’에서 ‘밀라노 협약상(Milan Pact Awards)’ 본상을 수상하고 있다. 서울시청 제공
양광숙(오른쪽) 서울시 식품정책과장이 15일(현지시간) ‘밀라노 도시먹거리 정책협약(MUFPP) 10주년 글로벌 포럼’에서 ‘밀라노 협약상(Milan Pact Awards)’ 본상을 수상하고 있다. 서울시청 제공

전 세계 336개 도시 참여한 MUFPP 10주년 포럼서 영예

‘미취학 아동 급식환경 조성사업’으로 지속가능한 식생활 부문 수상

서울시는 전 세계 336개 도시가 참여하는 ‘밀라노 도시먹거리 정책협약(MUFPP) 10주년 글로벌 포럼’에서 ‘밀라노 협약상(Milan Pact Awards)’ 본상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밀라노 도시먹거리 정책협약(MUFPP)은 서울, 뉴욕, 파리, 런던 등 전 세계 95개국 336개 도시가 가입한 세계협약기구로, 먹거리체계를 생산부터 소비까지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구축하자는 취지의 협약이다. 협약은 2년마다 우수 도시를 선정해 밀라노 협약상을 수여하며, 상은 △지속가능한 식생활과 영양 △거버넌스 △사회·경제적 형평성 △먹거리 생산 △공급 및 유통 △폐기 등 6개 부문으로 나뉜다.

시상식은 15일(현지시간) 오후 6시, 이탈리아 밀라노 피콜로 테아트로 스튜디오 멜라토에서 열렸으며, 서울시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2만 유로를 수상했다. 서울시는 2015년 MUFPP 협약에 가입한 이후 국제 협력과 정책 공유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왔으며, 2018년 ‘먹거리 공급 및 유통’ 부문 특별상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 본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에서 서울시는 ‘미취학 아동을 위한 건강한 급식환경 조성사업’의 체계성과 공공성, 확장성을 높게 평가받아 ‘지속가능한 식생활과 영양(Sustainable Diets and Nutrition)’ 부문 본상을 차지했다.

‘미취학 아동을 위한 건강한 급식환경 조성사업’은 영양사가 없는 소규모 어린이 급식소에 표준화된 영양·위생 관리체계를 제공하기 위해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운영하는 사업이다. 해당 센터는 2011년 성북·노원·강서·은평·금천구에서 처음 시작돼 2021년 서울시 전 자치구(25개)에 설치를 완료했으며, 현재 약 4800여 개 어린이 급식소를 대상으로 급·간식 관리, 위생 모니터링, 영양교육, 조리원 및 보육교사 교육 등을 정기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국제심사단은 서울시의 정책이 소규모 급식시설에 위생·영양·안전 기준을 표준화해 제공함으로써 정책의 형평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광역-자치구-현장기관이 긴밀히 연계된 서울시의 거버넌스 모델은 다른 대도시로 확산 가능성이 높다는 호평을 받았다.

서울시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지속가능한 먹거리 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앞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저탄소 식단 확산 △지역 생산·소비 연계를 통한 유통단계 단축 △취약계층 맞춤 영양 지원 △음식물쓰레기 감축 등 미래세대를 위한 통합형 먹거리 정책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양광숙 서울시 식품정책과장은 “서울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공공의 책임으로 아이들의 식생활을 지켜온 모범사례”라며 “이번 수상은 서울이 세계가 인정한 ‘지속가능 먹거리 도시’임을 보여주는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도시 간 협력을 강화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식생활 정책을 꾸준히 확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조언 기자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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