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미궁’ 서세원, BJ아영…캄보디아서 의문의 죽음 재조명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 살해 등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23년 방송인 서세원과 BJ아영이 캄보디아에서 잇따라 의문을 죽음을 맞이했던 사건이 재조명 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J 아영으로 활동했던 고(故) 변아영(1990~2023) 씨는 지난 2023년 6월 2일 지인 A 씨와 함께 캄보디아에 입국했다가 6일 프놈펜의 한 공사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캄보디아 현지 경찰은 변 씨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30대 중국인 부부를 체포했다. 이들은 변 씨가 자신들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수액과 혈청 주사를 맞고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신 발견 당시 피해자의 속옷이 거꾸로 입혀져 있는 등 성폭행과 고문 살해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지 경찰은 중국인 부부를 고문을 동반한 살해 혐의로 기소했지만, 여전히 명확한 사인과 범죄 혐의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출입국 기록에 따르면, 변 씨는 지난 2021년부터 수차례 캄보디아에 오갔던 것으로 알려져 의문이 증폭되기도 했다.

앞서 그해 4월 20일 개그맨 서세원 씨는 프놈펜의 한 한인병원에서 6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당시 당뇨 합병증을 앓던 고인이 링거를 맞다가 쇼크사한 것으로 추정됐었지만, 이후 프로포폴 투약과 의료 과실 의혹이 불거졌다. 당일 병원 면접을 본 간호사의 과실 등 여러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서 씨의 유족은 당시 “여러 정황상 사망 사유를 납득할 수 없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서 씨의 시신은 당시 사망 8일만인 28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 한 사원에서 화장됐다.

한편 정부는 캄보디아 캄폿주 보코산 지역, 바벳시, 포이펫시 등에 대해 이날 0시부터 여행경보 4단계를 발령하고 여행 금지 지역으로 지정했다. 캄보디아 내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기존에 발령된 여행경보를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유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