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인사이드
내일부터 마포나루 새우젓축제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일대 개최
서울 마포구가 오는 17∼19일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일대에서 ‘제18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를 개최한다. 매년 10월 셋째 주 김장철을 앞두고 열리는 이 축제는 질 좋은 새우젓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해마다 큰 사랑을 받아왔다.
16일 구에 따르면 새우젓과 소금으로 전국에서 이름을 알렸던 마포나루는 한양의 젖줄이자 물산의 집산지였다. 배가 드나들던 활기찬 포구의 정취를 되살려낸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는 마포구의 대표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새우젓 산지로 유명한 충남 논산시 강경읍과 전북 부안군 등의 8개 업체가 올해 축제에 참여하며, 참가자들은 시중보다 10∼15% 저렴한 가격에 새우젓을 구매할 수 있다.
올해 축제는 ‘전통을 담고, 사람을 잇고, 지역을 살리는 축제’라는 의미의 ‘마포 품다(多), 새우 담다(多), 축제 잇다(多)’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다. 축제 첫날인 17일 오전 10시 30분 새우젓을 실은 황포돛배의 입항을 맞이하러 가는 ‘마포나루 사또행차 행렬’을 시작으로 3일간의 축제가 막을 올린다. 행렬은 마포구청 앞 마포구민광장부터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수변무대까지 이어진다.
행렬에는 사또 분장을 한 박강수 마포구청장을 필두로 취타대·풍물패 등이 뒤를 잇는다. 행렬의 도착지인 수변무대에서는 옛 마포나루의 정취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입항재현 개장식’이 펼쳐진다. 구는 축제 현장에서 1880년대 마포나루 여객선부터 1990년대 마포구청 광장 모습 등을 담은 ‘마포 옛 사진전’을 열어 방문객에게 지역 역사를 소개할 계획이다.
곳곳엔 새우를 주제로 한 즐길 거리가 펼쳐진다. 17일에는 ‘외국인과 함께하는 새우젓 김장 담그기’가 열린다. 19일 ‘엄빠랑 요리하새우’ 쿠킹클래스에서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요리연구가의 도움을 받아 새우젓 요리를 만들 수 있다. 축제 내내 음악공연도 열린다. 17일에는 주민과 함께하는 ‘우리동네 작은음악회’와 마포구립합창단, 윈드오케스트라, 성악가 신문희 등이 참여하는 ‘마포구 대합창제’가 열린다. 마지막 날에는 가수 이찬원·남진·강진 등이 무대에 오른다. ‘드론라이트쇼’가 장엄한 빛의 향연으로 올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박 구청장은 “올해는 새우젓축제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고 구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새롭게 기획해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축제로 발전시켰다”면서 “전통과 문화, 참여와 환경을 아우르는 이번 마포나루 새우젓축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전세원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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