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이민국 구금시설. 연합뉴스
캄보디아 이민국 구금시설. 연합뉴스
외교부는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대해 16일 0시를 기해 여행경보 4단계 ‘여행금지’를 발령하고 여타 지역에 대해서도 기존의 여행경보를 상향 조정한다고 15일 밝혔다. 연합뉴스
외교부는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대해 16일 0시를 기해 여행경보 4단계 ‘여행금지’를 발령하고 여타 지역에 대해서도 기존의 여행경보를 상향 조정한다고 15일 밝혔다. 연합뉴스

캄보디아 한인회 부회장이 고수익 보장 일자리 광고에 이끌려 온 캄보디아에 들어온 한국인들에 대해 “초창기에는 속았다고 하지만 뉴스에서 난리를 쳤는데도 들어오지 않느냐”며 “왜 선량한 시민이 (범죄를) 당한 것처럼 이야기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현지에서 구금 등 피해를 입은 한국인들을 마냥 피해자로만 볼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16일 뉴스1에 따르면 옥해실 캄보디아 한인회 부회장은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선 해외 취업을 가장한 불법 광고 단속뿐만 아니라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광고에 현혹돼 현지에 왔다가 보이스피싱 등에 가담한 우리 국민에 대한 강한 제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옥 부회장은 “정부에서 마음만 먹으면 어디서 광고하는지 다 알 수 있다고 본다. 전부 찾아내 확실하게 처벌해야 한다”며 “여기에서 한 번 걸리면 ‘자비가 없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옥 부회장은 코로나19 유행이 끝나가던 2022년 한국인 학생이 캄보디아에 줄지어 입국한다는 소문이 퍼졌다고 설명했다. 한국인 대상 취업 사기가 최소 3년 전에 시작됐다는 의미다.

옥 부회장은 “‘이게 문제 없이 지나가진 않을 것 같다’는 이야기가 많았다”며 “이후 강력범죄가 발생하고 사람이 죽고 다치니 어느새 이 문제가 화두가 됐다”고 말했다.

옥 부회장은 캄보디아 한인회 차원에서 범죄 단지에 구금된 한국인들을 탈출시키고 있다. 탈출한 한국인들 중 항공권을 살 돈조차 없는 사람들이 다수 있다고 한다. 이에 한인회는 돈을 마련해 항공료를 지원하고 있다.

옥 부회장은 “캄보디아 당국 단속과 우리 정부를 비롯한 외국 압박이 심해지자 범죄 조직 근거지가 국경지대로 옮겨가고 있다”며 “대표적인 지역이 캄보디아와 베트남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바벳’이다. 바벳에는 새로운 단체가 상가 형태로 200곳 이상 생겼다. 포이펫은 이미 마약도시로 전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임정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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