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헌 신임 주중대사가 16일 “11년 만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은 우리에게 굉장히 큰 기회로 다가올 것”이라며 “한중 관계의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노 대사는 이날 오후 베이징 주중대한민국대사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금년 들어 새 정부가 출범하고 한중 관계 전환점에서 많은 모멘텀이 생기고 있다. 양국 정상 통화와 외교장관 간 활발한 교류가 있었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보름 후 열린다”며 “11년 만의 시 주석 방한은 우리에게 굉장히 큰 기회로 다가올 것이고 이후엔 이재명 대통령의 방중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중 수교 등 선배들이 쌓아올린 엄청난 업적과 지혜, 용기를 제가 이어받아 한중 관계의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사는 그러면서 △한중 간 전략적 소통 △실질적 협력 증진 △재외국민과 기업 보호 △양국 국민 우호 정서 및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노 대사는 앞서 이날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서도 한중 우호 협력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 주석의) 국빈 방문이 계획돼있기 때문에 한중 관계가 새로운 도약을 맞이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생각한다”며 “양국 지도자 간에 우호·신뢰 관계를 다시 굳건히 하고, 그 초석 위에서 한중 관계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사는 “국제 질서의 엄중한 변화의 시기, 한중 관계도 여러 전환점을 맞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산적한 과제가 많지만, 수교 33주년을 맞아 우공이산의 마음으로 우호·선린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번째 주중대사로 부임한 노 대사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으로, 2016년 중국 청두시 국제자문단 고문, 2021년 한중관계미래발전위원회 사회문화분과 위원장을 맡는 등 한중 교류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지난 8월에는 박병석 전 국회의장 등과 함께 이재명 대통령의 특사단으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에게 보내는 이 대통령 친서를 전달했다.
이날 노 대사 취임에 중국 외교부는 환영 입장을 밝혔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한국의 노재헌 신임 주중대사 부임을 환영한다. 그가 취임 후 중한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 촉진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며 “그의 직책 수행에 편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노 대사의 부임으로 지난 1월 정재호 전임 대사의 이임 이후 약 9개월 이어진 주중대사 공석 상태는 해소됐다.
베이징=글·사진 박세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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