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다녀와도 손 안 씻어” 남성, 여성 2배 수준…男 21%는 손 안 씻어

화장실 이용 후 전혀 손을 씻지 않는 비율이 15.9%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그중 남성의 미실천율은 21.4%로 여성(10.6%)의 두 배 수준이었다.

질병관리청이 15일 ‘세계 손 씻기의 날’을 맞아 발표한 ‘2025년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 성인의 용변 후 손 씻기 실천율은 84.1%, 비누를 사용한 손 씻기 비율은 45.0%로 전년 대비 각각 8.0%포인트, 13.2%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올바른 손 씻기’를 실천하는 비율은 10.3%에 불과했다. 올바른 손 씻기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의 모든 표면을 문질러 30초 이상 씻는 것을 의미한다.

세부 지표를 보면 용변 후 손 씻기 전체 시간은 평균 12.2초로 전년(10.9초)보다 늘었지만 비누 거품으로 문지르는 시간은 평균 4.8초로 오히려 전년(5.6초)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바른 손 씻기 6단계는 △손바닥 △손등 △손가락 사이 △두 손 모아 △엄지손가락 △손톱 밑 순서로 진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번 조사는 6월10일부터 7월10일까지 한 달간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는 19세 이상 성인 4893명을 대상으로 관찰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