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2026 V리그, 6개월 대장정 돌입
남녀부 7개팀, 6라운드 진행
가장 큰 변화는 ‘김연경 은퇴’
남자부는 ‘2강 4중 1약’ 구도
새 외국인 선수 베논에 ‘눈길’
여자부 강팀, 주축선수 이탈
페퍼저축銀 꼴찌탈출 전망도
다시 배구의 시간이다. 진에어 2025∼2026 V리그가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여자부 흥국생명-정관장의 경기로 6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 역시 남녀부 모두 7개 팀 체제인 V리그는 정규리그 6라운드, 36경기를 치른다. 포스트시즌은 최대 4팀까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으로 순차 진행한다.
준플레이오프는 36경기 종료를 기준으로 3, 4위의 승점이 한 경기 이내(승점 3)일 경우 단판으로 열린다. 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 2위와 3위, 또는 2위와 준플레이오프 승자의 대결로 3전2선승제, 챔피언결정전은 정규리그 1위와 플레이오프 승자의 대결로 5전3선승제다.
올해 V리그의 가장 큰 변화는 그동안 흥행을 이끌었던 ‘배구여제’ 김연경의 은퇴 공백을 꼽을 수 있다. 비시즌 열린 남녀대표팀의 주춤한 국제대회 성적도 아쉬움을 남겼다. 여자대표팀은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최하위에 그쳐 강등됐고, 남자대표팀은 11년 만에 복귀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무대의 높은 벽에 막혀 조별리그 3패로 탈락했다.
하지만 남녀부 모두 치열한 순위 경쟁이 예고돼 배구를 즐기기에 더 좋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많은 전문가가 남녀부 모두 지난 시즌에 비해 줄어든 각 팀의 전력 차에 주목하며 불꽃 튀기는 순위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했다. 남자부 전광인(OK저축은행)과 여자부 김희진(현대건설), 임명옥(IBK기업은행), 황연주(한국도로공사), 고예림(페퍼저축은행) 등 유니폼을 바꿔 입은 베테랑의 이적도 각 팀의 전력 차가 줄어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남자부는 지난해 컵대회와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까지 모두 차지한 현대캐피탈이 여전히 강팀으로 분류된다. 여기에 대한항공이 가장 큰 위협이 될 대항마라는 평가다. 삼성화재가 1약으로 구분되는 가운데 KB손해보험, 한국전력, OK저축은행, 우리카드는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캐나다 국가대표 출신의 한국전력 새 외국인 선수인 베논(아포짓 스파이커)이 순위 싸움의 키를 쥔 ‘새 얼굴’이라는 평가다. 202㎝의 큰 키에 100㎏이 넘는 육중한 체구를 자랑하는 베논은 탄력을 활용한 높은 타점의 강타가 특기다. 여기에 폴란드·이탈리아를 거쳐 일본 무대에서도 활약한 덕에 아시아 배구의 이해도가 높다는 장점도 가졌다.
윤봉우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현대캐피탈이 완전체로 함께 훈련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만큼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확실한 1강이라는 평가를 받긴 어렵다. 대신 격차가 줄어든 만큼 중위권 싸움이 역대급으로 펼쳐질 것으로 기대한다. 초반부터 치열한 승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남자부가 중위권 싸움이 치열해진 상황에서도 지난 시즌과 순위 경쟁의 구도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평가와는 달리 여자부는 완전히 달라진 양상의 순위 경쟁이 예고됐다.
김연경의 은퇴로 흥국생명의 전력이 크게 약화된 탓이다. 그뿐 아니라 흥국생명의 대항마였던 정관장과 현대건설도 주축 선수의 이탈로 전력 약화가 뚜렷하다. 반면 지난 시즌 중하위권으로 분류됐던 IBK기업은행, 한국도로공사의 전력이 크게 향상되며 올해 ‘2강’이라는 평가가 집중됐다.
여기에 어린 선수들이 착실하게 성장한 GS칼텍스가 전력이 약해진 흥국생명, 정관장, 현대건설과 격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창단 후 4시즌 연속 여자부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시즌이 최하위 탈출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제기됐다.
여자부에서 주목할 만한 ‘새 얼굴’은 페퍼저축은행의 조이(아포짓 스파이커)다. 184㎝의 크지 않은 신장에도 파워 넘치는 공격으로 새 시즌 페퍼저축은행의 ‘탈꼴찌’를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페퍼저축은행 합류 후 빠르게 몸을 만든 조이의 파괴력은 이미 여러 팀이 비시즌 연습경기에서 경험했다.
차상현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1라운드는 많은 팀이 부상자 등의 영향으로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치르기 때문에 본격적인 순위 경쟁은 어느 정도 정비를 마치고 나서 치르게 될 2라운드부터가 진짜”라고 내다봤다.
오해원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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