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빌어먹을 지구를 살려보기로 했다
해나 리치 지음. 연아람 옮김. 환경 문제를 둘러싼 두 입장, 종말론적인 비관과 음모론에 기댄 낙관 모두를 비판하는 책. 옥스퍼드대 마틴스쿨 수석 연구원인 저자에 따르면 지금의 환경 위기에 대한 진단에는 오해가 많다. 그릇된 환경 운동이 실제 문제 개선에 방해가 되고 있다는 것이 주요 주장이다. 부키. 520쪽, 2만4000원.
중국이 쳐들어오면 어쩌지?
왕리·선보양 지음. 최종헌 엮음. 중국의 ‘인지전’에 대항하는 해설서다. 군사 전문가인 저자는 각종 전술과 무기 정보를 바탕으로 중국 공산당의 열 가지 군사 루머를 반박·입증하고 타이완 침공 4단계 가상 시나리오를 검증한다. 인민해방군 현대화의 진전과 연합작전의 한계까지 균형 있게 짚어낸다. 글항아리. 408쪽, 2만2000원.
말과 글의 풍경
한성우 지음. ‘언어 경관’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말이 시간과 공간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생생한 풍경임을 말한다. 거리의 표지판, 상점의 간판과 안내문, 귀를 통해 들어오는 낯선 말들은 모두 방언학자인 저자의 연구 대상이다. 우리 사회의 다양한 말과 글을 관찰하며 그 속에 담긴 삶의 흔적과 시대의 변화를 탐색한다. 알렙. 304쪽, 1만8000원.
AI는 인간을 꿈꾸는가
제임스 보일 지음. 김민경 옮김. 인공지능(AI)이 의식을 갖게 된다면 우리 세상은 어떻게 달라질까. 공감과 의인화, 기술과 인간의 경계를 둘러싼 논쟁 속에서 이 책은 인류의 미래를 향한 근본적인 물음을 제기한다. 듀크대 로스쿨 교수이자 디지털 권리의 선구자인 저자가 AI의 권리에 대해 여러 시각에서 분석한 책. 미래의창. 576쪽, 3만3000원.
진실의 언어
살만 루슈디 지음. 유정완 옮김. 부커상을 세 차례 수상한 저자가 2003년부터 2020년까지 발표한 에세이, 비평, 연설을 모은 책. 진실, 용기, 관용 등 인류가 지켜온 가치들이 도전받는 이 시대에 그 필요성을 짚어낸다. 자유라는 관념이 공격받는 이 시대에 예술과 문학의 의미와 작가의 역할은 무엇인지 묻는 질문이 소중하다. 문학동네. 596쪽, 2만2000원.
비평포럼
소영현·김미정·오혜진·양경언 등 지음. 2020년대 한국문학의 다양한 결을 포착한 비평 앤솔러지. 한국문학이 소수자와 타자의 미래를 위해 치열하게 달려온 지난 시간을 볼 수 있다. 한국문학은 가족·노동·돌봄에서 계급·세대·폭력을 거쳐 비인간·생태·기후에 이르는 키워드로 시대를 사유했다. 문학과지성사. 412쪽, 2만6000원.
경제 저격수의 고백
존 퍼킨스 지음. 김현정 옮김. 표적이 된 국가에 감당할 수 없는 부채를 떠안겨 채권국의 시스템을 조종하는 경제 저격수. 저자는 경제 저격수의 전략을 분석함과 동시에 지금도 반복되고 있는 착취의 근본적인 원인을 진단한다. 2004년 출간 후 20년을 맞아 급변하는 세계정세를 반영한 12개 장을 새롭게 추가했다. 민음인. 556쪽, 2만3000원.
말발굽 아래의 세계사
윌리엄 T. 테일러 지음. 김승완 옮김. 말은 수천 년간 세계사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책은 말의 역사를 살피며 그 기원과 생존부터 야생말이 길들어진 말로 변모하는 과정 및 마구의 혁신적인 발명에 이르기까지 말이 인류 문명을 일군 순간을 총망라한다. 책 전반에 걸쳐 표현되는 말에 대한 애정이 돋보인다. 사람in. 400쪽, 2만4000원.
미 제국 연구
앤서니 G. 홉킨스 지음. 한승훈 옮김. ‘미국 예외주의’ 신화를 전 지구적·제국사 맥락 속에서 해체한다. 방대한 분량의 책은 제국을 세계화의 핵심 동력으로 보고, 초기-근대-탈식민 세계화라는 세 국면을 따라 미국사의 궤적을 재배치한다. 미국의 탈식민화 과정을 통해 현재와 가까운 미래를 가늠하게 한다. 너머북스. 1456쪽, 6만6000원.
우리가 헤어지는 것은 성장했기 때문이다
공지영·지승호 지음. 17년 만에 출간된 공지영 작가의 인터뷰집. 서울에서 떠나 지리산으로 ‘자기만의 방’으로 들어간 공 작가가 지승호 인터뷰어와 오랜 시간에 걸쳐 주고받은 문답이다. 농사를 짓고 과수나무를 기르며 자연 속에서 회복한 ‘상처 입은 치유자’로서 전하는 진솔한 이야기가 담겼다. 온. 256쪽, 1만7500원.
나의 친절한 미술책
페런 깁슨·어맨다 렌쇼·길다 윌리엄스 지음. 박영주 옮김. 미술사를 대표하는 60명의 작가와 이들의 작품 100여 점을 담았다. 루이즈 부르주아와 자코메티의 조각, 주디 시카고의 설치미술 등을 키워드와 함께 정리한 미술 입문서. 을유문화사. 192쪽, 2만원
향신료, 인류사를 수놓은 맛과 향의 프리즘
김현위 지음. 음식문화는 물론 교역의 역사에서도 빠질 수 없는 향신료. 그 역사와 문화권별로 사용하는 향신료의 종류, 시장의 규모 등을 포괄적으로 다룬 책이다. 따비. 472쪽, 3만5000원.
헤드샷
리타 불윙클 지음. 박산호 옮김. 2024 부커상, 2025 더블린 국제 문학상 등 주요 문학상의 후보작에 선정된 저자의 첫 장편소설. 미국 최고의 10대 여자 복서 여덟 명의 이야기를 맞대결 형식으로 풀어낸다. 민음사. 300쪽, 1만7000원.
신재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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