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나로 가투소 이탈리아 감독. AP뉴시스
젠나로 가투소 이탈리아 감독. AP뉴시스

젠나로 가투소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이 3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에 실패하면 이탈리아를 떠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16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가투소 감독은 “월드컵에 진출한다면 그 공을 인정받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이탈리아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떠나 살겠다”고 말했다. 스페인 마르베야에 거주 중인 가투소 감독은 “이미 조금 멀리 떨어져 있지만, 더 멀리 갈 것”이라며 “그렇게 될 거라는 걸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투소 감독은 지난 6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했다. 가투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이탈리아는 4연승을 달리며 2026 북중미월드컵 유럽예선 I조 2위에 자리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을 획득했다. 이탈리아는 다음 달 13일 몰도바, 16일 노르웨이와 대결한다.

가투소 감독은 현역 시절 왕성한 활동량과 압박, 위치 선정 등을 앞세워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평가받았다. 2006 독일월드컵에서는 이탈리아의 통산 네 번째 우승에 힘을 보탰고 2013년부터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가투소 감독은 “이탈리아 사령탑 자리는 꿈과 같다”며 “우리는 이 길을 계속 가야 한다. 승리하면 정말 좋기 때문에 수면 부족 등 힘든 상황을 견딜 수 있다”고 전했다.

허종호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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