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바람길숲. 원주시청 제공
치악산 바람길숲. 원주시청 제공

오는 23일 오후 2시 개통식·걷기행사

원주=이성현 기자

강원 원주시는 철도 유휴 부지를 활용한 도시숲 조성 사업인 ‘치악산 바람길숲’ 전 구간을 17일 전면 개통했다. 이번 사업은 치악산의 맑고 신선한 바람이 도심을 따라 흐르는 특색 있는 숲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중앙선 폐철도를 바람길숲으로 재탄생시킨 사업이다.

치악산 바람길숲은 우산동을 시작으로 반곡관설동까지 도심 6개 동을 통과하는 총 11.3㎞ 길이의 폐철도를 활용한 국내 최장 도시숲이다. 앞으로 원주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 잡아 도심 열섬현상 완화와 미세먼지 저감은 물론, 구도심 지역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공간으로는 보행 전용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도심 녹지 축을 연결하는 우산철교, 옛 원주역을 리모델링해 휴식 공간을 조성한 센트럴파크, 대왕참나무 및 수국길, 중앙동 4개 전통시장과 연계한 중앙광장 등이 있다. 일부 구간은 철로를 그대로 보존해 학성동 철길과 봉산동 중앙선 회고의 숲으로 조성해 폐철도의 역사를 간직한 추억의 공간으로 만들었다.

또한 원주시목인 은행나무길과 왕벚나무길, 이팝나무길, 대왕참나무길, 중국단풍길, 메타세콰이어길, 청단풍길 등 총 23만 본의 수목을 식재해 특색 있는 다양한 숲길을 테마별로 만날 수 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치악산 바람길숲은 산림청 주관 ‘2025년 전국 녹색도시 도시숲 우수사례 공모’에서 우수상(산림청장 표창)을 받는다. 원주시는 전 구간 개통을 기념해 오는 23일 오후 2시 치악산 바람길숲 중앙광장(평원동 100번지)에서 개통식을 개최한다. 80년 만에 원주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치악산 바람길숲을 모두와 함께 축하하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걷기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앞으로 치악산 바람길숲이 시민들에게 새로운 휴식처를 제공하고, 구도심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성현 기자
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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