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AFC 올해의 국제선수 선정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사진)이 생애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국제선수로 뽑혔다.

이강인은 17일 오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하드 문화센터에서 열린 ‘AFC 어워즈 2025’에서 ‘올해의 국제선수’로 선정됐다. 2012년 설립된 올해의 국제선수는 아시아 리그를 제외한 곳에서 뛰는 AFC 회원국 선수 중 한 해 동안 빼어난 실력을 보여준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강인은 한국 선수로는 손흥민(LA FC)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세 번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소속이던 2015년과 2017년, 2019년, 2023년 4차례 수상했다. 김민재는 SSC 나폴리(이탈리아) 소속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를 누비던 2022년 선정됐다. 한국은 올해의 국제선수를 AFC 회원국 중 최다인 6회 배출했다. 이어 일본이 4회 수상으로 2위다.

이강인은 2024∼2025시즌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소속으로 모든 대회를 통틀어 49경기에 출전해 7득점을 올렸다.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프랑스 리그1,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우승 등 역사적인 ‘트레블’ 달성에 힘을 보탰다.

애초 올해의 국제선수 유력 후보로 이강인의 절친 일본의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거론됐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주전 경쟁에서 밀린 이강인과 달리 구보는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52경기에서 7득점을 챙겼다. 그러나 AFC는 남다른 우승 성과를 이룬 이강인을 선택했다.

북한은 올해의 남자감독에 2명의 후보를 올린 끝에 수상자까지 배출했다. 북한 20세 이하(U-20) 여자대표팀의 리성호 감독이 북한 U-17 여자대표팀의 송승권 감독과 호주 U-20 대표팀의 트레버 모건 감독을 제치고 올해의 남자감독으로 호명됐다. 북한은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과 U-20 여자월드컵에서 모두 우승했다. 올해의 남자선수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림 알다우사리(알힐랄), 올해의 여자선수에는 일본의 다카하시 하나(우라와 레즈 레이디스)가 뽑혔다.

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