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투자로 30배 차익을 봤다는 의혹에 대해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17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정권과 개딸들의 비호 아래 정의의 사도를 자초하던 민중기 특검의 진짜 모습은 법복 입은 도적, 법비(法匪)였다”며 “서울고등법원 판사 시절 미공개 정보로 막대한 주식 시세차익을 챙겼다”고 말했다.

민 특검은 2008년부터 태양광 소재 업체 네오세미테크 비상장 주식 1만 주(신고가액 500만 원)를 보유했다. 그러다 2010년 1만2036주를 팔아 1억5874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김 여사도 해당 업체에 투자했는데, 특검은 김 여사를 불러 조사하면서 투자 계기 등을 추궁한 바 있다.

오명환 전 네오세미테크 대표는 가짜 세금계산서 발행과 분식회계를 한 혐의로 기소돼 2016년 6월 징역 11년이 확정됐다. 오 전 대표는 민 특검과 대전고·서울대 동기다.

민중기 특검팀은 “민 특검은 지인의 소개로 해당 회사에 투자했다가, 증권사 직원의 권유로 해당 주식을 매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장 대표는 “민중기 특검은 서울고법 부장판사 시절 미공개 정보로 막대한 주식 시세 차익을 챙겼다”며 “민 특검이 투자한 종목은 김건희 여사를 압박하기 위해 특검이 그토록 문제 삼았던 태양광 테마주 네오세미테크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 특검이 해당 주식을 상장폐지 전 매도해 수익을 챙긴 것을 지적하며 “7000여 명의 선량한 서민 투자자가 4000억 원이 넘는 피해를 입고 피눈물을 흘리는 동안 민 특검은 서민들의 고통을 외면한 채 자신의 배만 불렸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또 민중기 특검팀 조사를 받은 뒤 사망한 경기 양평군 공무원과 관련해선 “강압 수사로 죽음으로 내몰고도, 이제는 조서 열람조차 거부하며 유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있다”며 “잔인한 강압 수사의 진실을 은폐하려는 비열한 시도”라고 말했다. 이어 “민 특검의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 거래 의혹과 강압 수사 의혹에 대해 즉각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병철 기자
장병철

장병철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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