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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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6일 지속적으로 폭발 협박

VPN 여러 차례 우회해 추적 난항

경찰이 인천 대인고등학교 폭발 협박범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협박범이 경찰을 조롱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119 안전신고센터 홈페이지에 “대인고 폭파 사건 작성자다. 나 절대 못 잡죠. VPN(가상사설망) 5번 우회하니까 아무고토(아무것도) 못하죠”라는 글이 올라왔다고 한다.

협박범으로 추정되는 이 인물은 “4일 동안 XXX 치느라 수고 많으셨다. 전담 대응팀이니 XX을 하시더군요. 보면서 XX 웃었습니다”라고 썼다. 또, “아무튼 님들이 속아준 덕분에 사용된 하드디스크는 포멧하고 망치로 박살내서 버린 다음에 새 하드로 교체할 예정”이라고도 적었다.

협박범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 동안 “대인고에 설치한 폭발물을 터뜨리고 생존자를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글을 지속적으로 올렸다.

학교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치러진 14일과 협박이 이어진 16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임시 휴교 조치를 취했고, 이날부터는 원격 수업을 시작했다.

경찰은 수사 인력 30명의 전담 대응팀을 꾸렸지만, 협박범이 사용한 IP주소(인터넷주소)가 VPN을 통해 여러 차례 우회한 것으로 파악돼 신원 특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를 계속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무연 기자
김무연

김무연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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