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왕좌 탈환한 전북, K리그 사상 첫 ‘V10’ 달성

전주=허종호 기자

전북 현대가 4년 만에 왕좌를 탈환하며 통산 10번째 프로축구 K리그1 정상에 올랐다.

거스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홈경기에서 수원 FC를 2-0으로 눌렀다. 콤파뇨와 티아고가 1골씩을 넣었다. 전북은 21승 8무 4패(승점 71)를 기록하며 2위 김천 상무(16승 7무 10패·승점 55)와 간격을 승점 16으로 벌렸다. 전북은 이로써 남은 5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김천은 FC 안양에 1-4로 졌다.

전북은 K리그 구단 가운데 최초로 1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전북은 2009년 처음으로 우승했고 2011, 2014, 2015, 2017, 2018, 2019, 2020, 2021년에 이어 4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전북은 또 2018년에 이어 두 번째 파이널 라운드 돌입 전 우승을 확정했다. 전북의 통산 6번째 조기 우승이다. 전북은 승강제 이전에는 1차례, 승강제 이후에는 5차례 조기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전북 지휘봉을 잡은 포옛 감독은 K리그1 역대 10번째 부임 첫해 우승 사령탑으로 이름을 올렸다. 함흥철 감독이 K리그 원년인 1983년 할렐루야, 장운수 감독이 1984년 대우 로얄즈, 이차만 감독이 1987년 대우, 비치케이 베르털런 감독이 1991년 대우, 차범근 감독이 2004년 수원 삼성, 넬루 빙가다 감독이 2010년 FC 서울, 황선홍 감독이 2016년 서울,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2019년 전북, 김상식 감독이 2021년 전북에서 첫해 정상에 올랐다.

전북은 전반 1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에서 쇄도하던 콤파뇨가 헤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콤파뇨는 1-0이던 전반 28분 추가 득점을 올리는 듯했으나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핸드볼 파울이 선언돼 인정받지 못했다. 전북은 전반 34분 콤파뇨가 부상을 당하는 악재를 겪었다. 그러나 콤파뇨 대신 투입된 티아고가 1-0으로 앞선 후반 16분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