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eadership -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지난해 대선 출구조사 우세하자
당선 막으려 내란혐의 씌우는 등
정권탄압 피해 스페인으로 망명
올해 노벨평화상이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에게 주어지면서, 그와 함께 독재정권인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맞섰던 야권 대선 후보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76)도 주목받고 있다. 마차도의 측근인 그도 국민의 민주적 권리를 지키고 독재 체제에 전환을 모색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베네수엘라 대선을 석 달 앞둔 4월, 곤살레스는 ‘깜짝 대선 후보’로 등장했다. 중도우파 민주야권 연합의 후보로 선정된 그는 조용한 성격의 외교관 출신이자 학자인 75세의 정치신인이었다. 작은 도시 라 빅토리아의 가난한 가정에서 세 형제 중 막내로 태어난 그는 외교관으로 평생을 보냈다. 엘살바도르, 벨기에 등을 거쳐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재 대사를 마지막으로 2002년 은퇴했다. 그간 “새를 사랑하는 할아버지” “정치적 야망이 없는 온건한 사람” 등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독재 정권 교체의 간절한 염원과 혼란스러운 정국이 그를 변화시켰다. 마두로 대통령 3선 연임을 저지할 대항마로 꼽혀온 마차도가 15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하는 등 대선 출마길이 막히자, 그가 대안 대선 후보로 급부상했다. 또 다른 민주야권 지도자로 알려진 코리나 요리스도 대선 후보 등록에 실패하면서 이들의 지지를 모아 곤살레스가 정권 교체의 선봉에 서게 된 것이다. 그는 첫 유세를 통해 변화와 자유를 외치는 지지자 앞에서 “베네수엘라 민주주의에 기여하고자 (후보 수락) 결정을 내렸다”며 시스템을 민주적으로 전환하고, 극심한 생활고를 가져온 인플레이션 문제 해결 등 경기 회복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마두로 정권하에서 탄압받고 망명 중인 정치인들을 귀국시키고 훼손된 민주주의 시스템을 재건하겠다고 공약했다.
유권자들도 2013년부터 억압적으로 집권해온 ‘철옹성’ 같던 마두로 정권 전복을 위해 투표장으로 몰려나왔다. 주요 여론조사기관 출구조사에서 곤살레스의 승리가 예견됐고, 그는 7월 대선 직후 ‘승리’를 선언했다. 그러나 군과 검찰, 선관위, 법원 등을 장악한 마두로 정권을 이길 방도가 없었다. 베네수엘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CNE)는 투표 종료 6시간여 만에 마두로 대통령의 당선(3선)을 공식화했다. 검찰도 곤살레스를 내란 음모 혐의로 기소하고, 야권 인사와 지지자들을 대거 체포하고 나섰다. 결국 곤살레스는 마두로 정권의 탄압을 피해 스페인으로 망명했다.
이종혜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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