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iew - 금주의 인물

1. “집값 떨어지면 사라” 논란 이상경 국토부 1차관

“돈 모아 집값 안정되면 그때 사라”는 발언으로 빈축을 산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아내의 ‘갭투자’ 논란까지 불거지며 결국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이 차관은 지난 23일 국토부 유튜브 채널 생방송을 통해 “부동산 정책을 담당하는 국토부 고위 공직자로서 국민 여러분 마음에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배우자의 갭투자 의혹에 대해선 “실거주를 위해 아파트를 구입했으나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는 한참 못 미쳤다”며 “겸허히 받아들이고 재차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이 차관은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부읽남TV’에서 “정부 정책을 통해 시장이 안정되면 그때 집을 사면 된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정작 본인의 배우자는 지난해 7월 경기 성남 분당구 백현동 아파트를 33억5000만 원에 매입하고 10월 잔금을 치르기 전에 14억8000만 원의 전세 계약을 맺은 것으로 나타나 여론에 불을 지폈다.

그는 “앞으로 부동산 정책의 담당자로서 주택시장이 조기에 안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밝혔으나 민심은 여전히 싸늘하다.

2. 2년8개월 사법족쇄 벗은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검찰 항소 여부가 변수로 남아 있지만, 2년여간 발목이 잡혔던 사법 족쇄에서 일단 벗어난 만큼 안팎의 위기에 봉착한 카카오의 경영 쇄신 작업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약 2년 8개월 전 시작된 수사로 김 위원장과 카카오 측은 재판에만 한 달에 한 번꼴인 모두 39차례 출석했다. 김 위원장은 건강 악화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지난 7월 23일 구속이 결정돼 101일 수감 생활을 했다. 재계에선 김 위원장의 리더십 공백으로 한국 대표 토종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의 위상과 기술력이 경쟁 기업과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고 평가한다.

이번 판결로 사법 리스크를 해소한 김 위원장은 카카오 위기 극복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분위기 쇄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이 항소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김 위원장 재판이 2심까지 이어지면 카카오가 3년 이상 사법 족쇄에 묶여 장래가 더 어두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 축의금·MBC기자 퇴장 물의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국정감사 기간 도중 딸 결혼식을 열고 피감기관들로부터 축의금을 받아 논란을 빚은 데 이어 ‘MBC 보도 개입’ 논란까지 일면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과유불급”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과방위 국감에서 야당은 최 위원장이 지난 18일 국회 사랑재에서 딸 결혼식을 열고 피감기관으로부터 축의금과 축하 화환을 받은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실제 결혼식에는 과방위 피감기관과 기업들의 화환이 줄을 이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청첩장에 한때 ‘카드 결제’ 기능을 넣은 것도 논란이 됐다. 이에 최 위원장은 “기업이나 피감기관에 청첩장을 전달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20일 MBC에 대한 비공개 국감에서는 자신의 발언이 포함된 MBC 뉴스가 중립적이지 못했다며 MBC 보도본부장을 퇴장시켜 “보도 개입”이란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최 위원장은 “앞으로든 필요하면 국회에서든 어디서든 계속 지적할 것”이라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논란이 커지자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원내지도부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사실상 자중을 요구했다.

4. 20년 좌파정권 무너뜨린 볼리비아 새 대통령 파스

볼리비아 대선에서 중도 성향의 로드리고 파스(58) 후보가 승리하면서 20년간 장기집권을 이어온 좌파 정권이 무너졌다. 파스 당선인은 당선 직후 미국과의 국교 정상화를 선언하며 대외 노선 전환을 분명히 했다. 이번 대선 결과는 2000년대 이후 중남미 전역을 휩쓴 ‘핑크타이드’(좌파물결)의 퇴조 흐름을 여실히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19일 볼리비아 대선 결선 투표에서 우파 성향 자유민주당 소속 호르헤 키로가(65) 후보를 꺾은 파스 당선인은 다음 날 수도 라파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볼리비아가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우리는 특히 미국 정부와 대화에 나섰으며, 이것(미국과의 관계)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좌파 정권에서 단절됐던 미국과의 국교가 정상화하게 됐다.

이번 대선에서 집권당인 좌파 사회주의운동당(MAS)은 결선 투표에 오르지 못할 정도로 참패했다. 무리한 복지 확대 등 포퓰리즘 정책 추진에 따른 경제 악화, 외환 정책 혼선으로 인한 중앙은행의 달러 부족 사태, 관료의 무능과 부패, 전·현직 좌파 대통령 간의 권력 다툼 등으로 민심을 잃었다.

5. 5년만에 LPGA 투어 우승 ‘빨간바지 마법사’ 김세영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돌아왔다.

김세영은 지난 19일 전남 해남의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24언더파 264타로 우승했다.

첫날부터 선두에 올랐던 김세영은 4일 동안 단 하루도 선두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LPGA투어 통산 13번째 트로피를 들었다. 이번 우승으로 김세영은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약 5년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앞서 우승할 때마다 빨간 바지를 입고 경기해 ‘빨간 바지의 마법사’라고 불렸던 김세영은 고향인 전남 영암 인근의 대회장에서 가족 친지가 지켜보는 가운데 우승해 더욱 의미를 더했다.

김세영의 우승으로 올해 LPGA투어에서는 개막전이었던 2월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의 김아림을 시작으로 이달 초 롯데챔피언십에서 비회원 자격으로 우승한 황유민에 이어 한국 선수의 ‘6승’이 채워졌다. 한국 선수가 LPGA투어에서 단일 시즌 6개 대회 이상 우승한 것은 2021년(7개) 이후 4년 만이다.

구혁 기자, 김성훈 기자, 윤정아 기자, 정지연 기자, 오해원 기자
구혁
김성훈
윤정아
정지연
오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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