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愛올래 - 김선재 ‘이더라운드’ 대표

 

개발 더딘 저지리 활성화 목표

마을·여행객 ‘윈윈 전략’ 구상

제주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마을여행 통합브랜드 ‘카름스테이’는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자원개발원이 농촌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하는 ‘농촌애올래-지역 단위 농촌관광 사업’에 3년째 참여하고 있다. 카름스테이는 제주의 작은 마을, 동네를 뜻하는 제주어 ‘가름’(카름)과 머묾을 의미하는 ‘스테이’를 결합한 단어다. 제주의 마을에서 머물며 여유 있게 여행을 즐기는 관광상품을 제공하며, 현재 저지리를 포함한 13개 마을이 참여 중이다.

김선재(사진) 이더라운드(eat.around) 대표는 카름스테이 참여 마을과 협업해 ‘아꼬아 탐험단’ ‘해녀마을스테이’ ‘다정한 동백생활’ 등 로컬관광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이더라운드는 본래 ‘먹는 여행’을 만들어가는 회사로 출발했다. 여행에서 먹는 즐거움이 상당한 부분을 차지해서다. 그런데 흔히 생각하는 맛집 탐방과는 달랐다. 예를 들어 동백마을에서 운영 중인 프로그램은 주민들이 짠 동백기름을 활용한 요리를 맛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더라운드가 이런 관광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이유는 마을과 여행객이 ‘윈윈’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여행자들이 혼자서 마을을 방문하면 할 수 없는 영역이 있다”며 “제주에는 먹거리 관련 1차 생산을 중심으로 일하는 분들이 많고 마을 사람들과 연계하면 새로운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을 사람들은 외지인들이 많이 와서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좋은 추억을 남기고 가는 것에 대해 굉장히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단순히 수익을 얻고자 하는 활동만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이번에 저지리와 함께 정비 중인 ‘아꼬아 탐험단’ 프로그램은 조금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다. 제주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딘 저지리에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필요했다. 자연과 생태, 교육이라는 키워드를 한데 묶어 새로운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2박 3일 일정으로 저지오름 등 일대 자연을 둘러보고, 야외에서 별자리를 관찰하는 색다른 시도다. 저지리 일대에 있는 미술관, 예술인마을 등과 연계하면 통합형 체험학습 프로그램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육지의 아이들과 제주의 아이들이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보자는 것이 장기적인 방향성”이라며 “육지 아이들이 농촌 유학의 콘셉트로 저지리에 와서 이곳만의 자연을 느끼고, 여기에 있는 아이들은 육지 아이들과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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