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이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범보수 진영의 차기 서울시장 후보 경쟁력 조사에서 오세훈 현 시장이 유일하게 20%가 넘는 지지를 받으며 우위를 보였다. 범진보 진영에서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김민석 국무총리가 나란히 10%대 지지율을 기록하며 ‘3강 구도’를 형성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와 뉴스토마토가 지난 28~29일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지방선거 여론조사’에 따르면, ‘범보수 진영의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누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오세훈 시장이 27.5%의 지지를 받아 1위를 기록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2.1%로 뒤를 이었으며, 이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9.3%,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5.4%,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 2.6% 순이었다.
‘범진보 진영의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누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12.4%가 박주민 의원을 꼽았다. 또 11.7%는 조국 위원장을, 10.3%는 김민석 총리를 꼽아 3강 구도를 형성했다.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8.4%의 지지를 받았으며 이어 서영교 민주당 의원 6.8%,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5.5%, 전현희 민주당 의원 2.9%, 박홍근 민주당 의원 1.8% 순이다.
오세훈 시장는 범진보 진영 후보와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도 모두 우위를 보였다. ‘범보수 후보로 오세훈, 범진보 후보로 박주민 두 명이 맞붙는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는지’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6.8%는 오세훈 시장을 지목했다. 박주민 의원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2.0%였다. 다만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4.8%포인트였다. 반면 내년 서울시장 선거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는 민주당의 박홍근·서영교·전현희 의원은 오 시장과의 경쟁에서 모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장병철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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