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iew - 금주의 인물

1. 트럼프 “터프한 협상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한·미가 극적으로 관세 협상을 타결한 가운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터프한 협상가’라고 지목을 받아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관세 전쟁 한가운데서 적장이 상대 장수를 추켜세우는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개회식에서 “김 장관이 터프한 협상가라고 들었다.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며 기조연설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덜 까다로운 사람이 왔으면 했지만, 한국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그간 한국과의 관세 협상 줄다리기가 미국도 쉽지가 않았음을 시사했다.

김 장관은 7월 21일 취임 후 이틀 만에 방미길에 오르는 등 관세 협상 한국 측 대표로서 미 대표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을 상대로 협상을 벌여왔다. 미국은 한국 외에도 여러 국가와 협상을 진행, 대화 기회를 잡는 것도 쉽지 않았는데, 러트닉 장관이 유럽으로 향하면 김 장관도 곧장 따라가는 등 추가적인 설득 기회를 만들어냈다. 한편 한·미는 총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금 중 총 2000억 달러를 현금 투자하되, 연간 200억 달러로 한도를 제한하는 관세 협상 세부내용에 합의했다.

2. 3차전 맹활약·4차전 부진…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또 한 번 만화 같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은 올가을 오타니의 활약을 단적으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당시 경기는 연장 18회까지 치러졌고, 오타니는 4타수 4안타 3득점 3타점을 남겼다. 안타 4개 중 홈런과 2루타는 각각 2개였다. 이날 오타니는 4개의 고의사구를 얻었고, 추가 볼넷 1개도 투수가 싸움을 의도적으로 피했다. MLB 포스트시즌 역사상 한 경기 9출루는 오타니가 최초다. 앞서 지난 18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밀워키 브루어스와 4차전에서는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고, 타석에서는 홈런 3개를 터뜨리며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18회를 소화한 오타니는 29일 경기엔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오타니는 4차전을 앞두곤 피로를 풀지 못했다. 오타니는 4차전에서 6이닝 동안 6안타(1홈런)를 맞고 4실점했다. 타석에서도 삼진 2개 등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다.

3. APEC서 전방위 기업 외교…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경제 포럼인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의장을 맡아 전방위 기업 외교의 선봉에 섰다. 대외 격변 속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로 주요국 정상과 글로벌 재계 리더 1700여 명이 참석하는 등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한국의 기술력과 비전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 회장은 CEO 서밋 첫날인 지난 28일 ‘퓨처테크 포럼:인공지능(AI)’에서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크고 작은 행사만 30건 가까이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진행된 환영 만찬과 이튿날인 29일 공식 개막식 환영사까지 잇따라 맡으면서 국내외 정·재계 리더들의 적극적인 교류 및 협력 기회의 장을 마련하는 데 헌신했다. 이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국내 주요 기업들과 함께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만나 극적으로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을 측면에서 지원하기도 했다.

안방 살림도 든든히 챙겼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첫 분기 영업이익 10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 국내 기업 중 최단기로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4. 중학교 교과서에 노래 수록… 트로트 가수 송가인

국악인 출신 트로트 가수 송가인(39)의 노래 ‘가인이어라’가 중학교 음악 교과서에 수록됐다.

‘가인이어라’는 최근 출판된 중학교 ‘음악2’ 교과서(도서출판 박영사)에 정식 등재됐다. 송가인의 소속사는 “트로트 장르가 교과서에 실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국악(판소리)을 전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정통 트로트’라는 정체성을 지키고 있는 송가인의 대표곡이 교과서에 수록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이 교과서는 ‘가인이어라’를 소개하며 “떠는 음, 꺾는 음, 점점 세게, 점점 여리게를 악보에 표시하고, 트로트의 시김새(소리를 떨어서 내는 방식)를 살려 노래하고 발표해 보자”고 제시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트로트 장르의 특징과 창법을 공부하고, 직접 실습하도록 구성됐다.

송가인은 국가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전수교육조교인 송순단 명인의 딸이다. 그 영향으로 판소리를 전공했고, 2010년부터 트로트 가수로 전향한 후 2019년 ‘미스트롯’에서 우승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송가인은 “국악과 정통 가요를 부르는 가수로서 학생들에게 이 노래를 알릴 수 있게 돼 더할 나위 없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5. 다주택 보유로 여론 질타…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이재명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 속 다주택 보유로 여론의 질타를 받은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결국 서울 서초구 우면동 아파트 한 채를 매도했다.

이 원장은 지난 21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내로남불’ 부동산 투자 지적에 “조속히 다주택을 처리하겠다. 한두 달 내에 정리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한 채를 어떻게 처분할지 묻자 “정확하게는 제 자녀에게 양도할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10·15 대책이 주거사다리 걷어차기로 실수요자와 청년층의 공분을 사고 있는데, 다주택을 처분이 아닌 양도로 해소하겠다고 해 논란을 키웠다.

이 원장은 ‘부자아빠 찬스’ 비판까지 더해지자 지난 27일 국정감사에서는 “현재 한 채를 내놓은 상태이며, 자녀에게 양도하지 않고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실거래가보다 4억 원 높은 22억 원에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아파트 처분 의사의 진정성이 의심받았다. 18억 원으로 매물 가격을 낮춘 뒤 아파트는 바로 팔렸다.

이 원장은 주택 매도 계약금 2억 원으로 코스피200·코스닥150 상장지수펀드(ETF)를 샀다. 부동산 자금이 자본시장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국정기조와 보조를 맞춘 행보다.

신병남 기자, 정세영 기자, 김성훈 기자, 안진용 기자,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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