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성 경찰청 차장(청장 직무대행)이 여순사건에 대해 “반란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좌익 세력의 반란 진압 성과’로 기술된 경찰 전시물도 “전면 점검해 바로잡겠다”고 했다. 유 대행은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여순사건이 반란이냐”는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하며 후속조치도 약속했다.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전남 여수 주둔 국방경비대에 침투한 좌익 남로당 세력이 제주4·3사건 관련 출동 명령을 계기로 일으킨 반란이다. 진압 과정에서 많은 민간인이 희생당한 안타까운 역사지만, 군 내부 좌익 세력이 주도한 무장 반란이라는 진실이 바뀔 수는 없다. 유 대행이 역사적 사실조차 부정하는 것은 기가 막히다.
더구나 70여 명의 경찰이 반란군에 학살당했는데도 이런 궤변을 하는 건 국가관에 문제가 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여순사건 77주년 관련 SNS 글에서 14연대의 반란에 대해 “부당한 명령에 맞선 행위”라고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유 대행이 경찰청장 인사를 염두에 두고 ‘코드 맞추기’를 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경찰 조직이 커지면서 경찰의 정치 중립성은 어느 때보다 긴요해졌다. 확고한 국가관이 없는 인물은 경찰 조직을 이끌 자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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